“신급 이능력의 낭비라니, 완전 멋져!!” 나를 포함해 문예부에 속한 다섯 명은 반년 전 터무니없는 능력에 눈을 떴다. 그리고 장대한 학원 이능 배틀의 세계로 발을 내딛ㅡㅡ지 않았다?! "아무 일도 안 벌어지냐!" 이능에 각성해보긴 했으나 일상은 완전무결하게 평화롭다. 세계를 멸망시킬 비밀기관 따위는 없다! 이능 전쟁도 없다! 용사든 마왕이든 있지도 있다! 그러니까 우리는 이 초월적 이능을, "흑염의 용에 수염 나게 했다ㅡ!!" 쉬이 낭비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줄곧 이능 배틀을 동경해오던 나는 알고 있다. 진정한 싸움의 순간이……. "후우, 바보 아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