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em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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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평점 4.00
치토세 군은 라무네 병 속에
4.0 (2)

학교 비밀 사이트에서 욕을 먹으면서도 고등학교의 톱 카스트에 군림하는 인싸, 치토세 사쿠. 그의 주위에는 항상 외모도, 알맹이도 뛰어난 친구들이 모여 있다. 압도적인 공주님 오라를 뽐내는 정처(=본처) 포지션, 히이라기 유우코, 노력형 후천적 인싸 우치다 유아, 농구부 에이스인 생기발랄한 소녀 아오미 하루……. 친구들과 즐겁게 새로운 반에서 시작한 것도 잠시, 사쿠는 어떤 은톨이 학생의 갱생을 부탁받는다.

레플리카도, 사랑을 한다.

몸이 아픈 날, 귀찮은 당번 일이 있는 날, 시험을 보는 날. 그렇듯 학교에 가기 싫어지는 날에 불려나오는 모조품(레플리카)── 그것이 나. 자유롭게 나돌아다닐 수 없고, 본체(오리지널)를 대신해서 움직이는 것이 사명인 인생. ──그랬을 텐데, 사랑에 빠졌다. 좋아하게 된 그 사람이 나를 알아볼 수 있게, 머리 모양을 바꿨다. 학교를 빼먹고, 둘이서 몰래 멀리 외출했다. 그리고 내일도, 모레도, 더 나중에도 또 보자고 약속했다. 이름도, 몸도, 전부 내 것이 아니어서 공허한 나지만, 이 사랑만큼은, 나만의 것이다. 아주 순수하고, 조금 신비로운, ‘태어나서 처음 경험하는’ 청춘 연애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