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장에서 저지른 실수로 감당할 수 없는 거금을 따고 만 젊은 도박사 라자루스가 어쩔 수 없이 구입해야 했던 상품. —그것은 노예 소녀였다. 목구멍이 지져진 탓에 목소리를 잃고, 감정을 잃은 채, 어떤 취급을 받든 결코 거역하는 일 없이 주인의 성적 욕구를 채우기 위해서만 조련된 릴라. 그런 릴라를 내버려 둘 수 없던 라자루스는, 그녀를 교육해 메이드로 고용하기로 한다. 익숙지 않은 교류에 당황해하면서도 두 사람은 점차 마음을 열어 가는데…. 이윽고 찾아온 둘 사이를 갈라놓는 비극. 그리고 남자는 노예 소녀를 지키기 위해 일생일대의 도박에 도전한다.
배달부의 변덕과 흡혈귀의 거짓말. 그러나, 그것은 분명 사랑이었다. 대전쟁과 금주법에 의해 옛날부터 존재했던 도덕이 붕괴하여 사라진 그 시대. 불법 운반업자인 시모어 로드가 어느 날 맡게 된 짐은 인간의 피를 빨면서 살아가는 진짜 괴물─ 흡혈귀 소녀였다. 의뢰를 처리하는 도중 발생한 트러블로 인해 시작된 흡혈귀 루미 스파이크와의 익숙하지 않은 동거생활. 거친 도시에서 문제가 계속 일어날 수밖에 없는 운반업. 그리고 그녀를 노리는 마피아의 그림자. 그녀가 살아갈 수 있을 안전한 장소를 찾기 위해 발버둥 치는 가운데, 있을 곳이 없는 시모어와 루미는 서서히 서로에게 이끌린다. 거짓말과 비밀을 품은 공허한 사랑. 하지만 그들은 그런 보잘것없는 행복만으로도 충분했다. 인간과 인간이 아닌 자와의 사랑 끝에, 피로 더럽혀진 선택이 기다리고 있다고 해도. 비합법 배달부와 천애고아 흡혈귀의 공생을 그린 판타지 로맨스, 개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