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노쿠로
구로노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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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고용인

“그렇다면 들어라, 이 몸의 용무를!” 프리터 요시히코, 신의 심부름꾼이 되다! 유일하게 잘하던 야구도 부상으로 그만두고, 변변한 직업도 없이 아르바이트로 연명하는 프리터 요시히코는 일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떡을 잘못 먹어 위급한 상황에 처한 한 노인을 구한다. 우연찮게도 그 노인은 1년 전 세상을 떠난 요시히코의 친할아버지와 아는 사이였고, 할아버지가 맡긴 물건이라며 어떻게 읽어야 할지 알 수 없는 한자로 가득한 책을 한권 건네받는다. 노인은 “너라면 그 일을 잘해낼 게야. 나머지는 여우한테 물어봐”라는 말만 남기며 홀연히 사라졌고, 당혹스러운 요시히코는 할아버지가 맡겼다고 하는 책을 들고 집으로 돌아간다. 요시히코는 인터넷 검색으로 그 책에 적힌 한자들이 신명神名임을 쉽게 알 수 있었지만, 단지 그것뿐으로, 가족들도 역시 그것을 처음 보는 눈치였다. 그러다 언뜻 눈길을 준 의문의 책에 나타난 글자, 방위신方位神. 다음 날 요시히코는 신직으로 일하는 절친 고타로에게서 오누시 신사 뒤편에 방위신을 모신 사당이 있다는 사실을 듣게 되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방위신의 사당으로 찾아간 요시히코는 그곳에서 황금색 털이 풍성한 한 마리 여우 조우하게 되는데…… 특별한 능력도, 신비한 힘이 담긴 도구도 없는 지극히 평범한 ‘인간’인 그에게 맡겨진 일생일대의 신급 퀘스트는 과연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