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눈을 떠보니 십여 년의 기억이 통째로 사라졌다. 래슈니아는 19살 기억을 마지막으로, 그 이후의 기억이 없었다. 그런데 기억을 잃은 것도 모자라, 그녀의 옆엔 남편과 5살 어린 아들이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악녀로 불리고 있었다. 그런 그녀가 의지할 수 있는 이라곤 단 한 명. 남편 아그니스뿐이었다. “당신이, 이번에도 나를 가지고 놀고 있는 게 아니길 바랍니다.” 하지만 결혼 생활은 순탄치 않았는지 아그니스는 그녀를 경계할 뿐인데.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던 미래의 모습에 경악하는 래슈니아. 그녀는 원하던 삶을 되찾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