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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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군의 보호자는 살고 싶어

어느 날 갑자기 5살 차이 나는 황자를 떠맡았다. 그리고 녀석은 자라나 폭군이 되었다. “그라시아 당신이 원망스럽습니다.” 다릴로는 나를 죽였고 나는 ‘회귀’했다. 다릴로를 처음 만났던 17살로 돌아왔다. 그렇게 그 짓을 4번이나 했다. 이번엔 많은 걸 포기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 했다. 그런데 무언가 변하기 시작했다. “약속대로 아카데미로 가 주십시오. 황자 전하.” 녀석을 내쫓아도. “초대받지 못했지만 이렇게 와 버렸습니다.” 부쩍 자란 몸으로 내 앞에 나타났다. 그것도 모자라 녀석과의 사이에 크나큰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가자. 내 손 놓지 말고, 시야.” 그의 커다란 손을 보고 있자니 망망대해에 둘만 남은 기분이 들었다. 다릴로가 달라졌다.

문란한 북부대공의 비밀

과로사로 죽은 뒤 가난한 카본 자작 영애의 몸에 빙의한 아리나.그녀에게 주어진 유일한 특혜는 문란한 북부대공의 비밀에 대해 안다는 것.쥐꼬리만 한 빙의 특혜를 쥐고 살아남을 방법은 남주 유르겐에게 기생하는 것뿐이다.분명 기생은 아리나가 하려고 했건만…….“아리나, 널 보낼 수 없어.”원작 남주 유르겐이 집착하고.“생애 처음 욕심을 내 본 일입니다.”서브남이 따라붙었다. 심지어…….“내 여자를 데려가는 건 약탈이다, 로저. 아리나의 손을 놔.”“황후가 될 여인과의 일이니 네가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야.”이젠 둘이 치고 박고 싸우기까지 한다.세상에…… 원작의 내용을 비트는 게 이렇게나 위험합니다.

성녀가 힘을 숨김

“여신님의 곁으로 어리석은 자를 보내드립니다.” 긴 머리 높이 묶고 요술봉을 쥐는 대신 단도를 몸에 숨긴 채 새까만 옷으로 정체를 가렸다. 낮에는 신의 종으로서 충실한 성녀, 밤에는 새카만 옷을 입고 단도를 쥔 킬러. 그녀는 오늘도 악의 씨앗에 잠식된 재앙을 처치하러 움직인다. 그러던 어느 날 들이닥친 불청객. 어린아이인 줄로만 알고 데려왔던 소년이 사실은 황자 아케우스였다. 의도치 않게 몸이 자라지 않는 아케우스의 병을 치료한 메리엘은 성인이 된 그와 조우한다. “메리엘 당신의 곁에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 그리고 그가 은근한 집착을 보이는데. “……시중을 드는 사람도 안 되나요?” "그건……" “이젠 제가 싫어졌나요? 흑, 저는 차라리 자라지 않는 게 좋았네요.” 안쓰러운 아케우스의 모습이 메리엘의 동정심을 자극한다. 그것이 그가 꾸며낸 앙큼한 거짓인지도 모르고.  악신의 강림을 막아내야만 하는 성녀 메리엘! 그리고 힘을 숨긴 성녀의 일상에 끼어든 불청객 아케우스. 과연 메리엘은 아케우스에게 영영 비밀을 지킬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