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아, 이번 생은 네가 황제야.황제였던 아멜리아는 한순간 일어난 반란으로 처형당한다.반란군의 선봉에 선 동생과 사랑했던 자신의 정부를 원망하며 눈을 감은 순간, 황제가 되기 전으로 회귀했다?!제국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 아멜리아는 결심한다.이번 생은 동생에게 황위를 넘기고, 누구도 동생에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고야 말겠다고! 그렇게 황제를 포기하고 기사단에 입단한 아멜리아.그런데, 무언가 이상하다......?제국을, 가족을 지키기 위해 한 선택일 뿐인데 갑작스럽게 다가오는 남자들!타 제국의 황제, 소꿉친구, 심지어 나를 배신했던 정부까지 이번 생에서는 나를 사랑한다니, 이게 말이 돼?!
네 꿈, 처참히 부숴줄게 아이린 녹스, 그녀는 황후로서 평생을 제국에 헌신했다. 그러나 돌아온 건 황제인 남편의 배신뿐! 남편인 시엘에게 독살당한 아이린은 5년 전, 황태자의 정혼자였던 때로 회귀하는데... “기대해, 시엘. 네가 그토록 바라던 미래는 영영 오지 않을 테니까.” 아이린은 자신을 죽인 남편 시엘에게 복수를 다짐하고, 시엘이 그토록 집착하던 황위를 빼앗고 그의 미래를 짓밟기로 한다. “저는 당신이 시엘의 자리를 차지하길 바라요, 로이드 황자님.” 아이린은 시엘을 대신할 새로운 황위의 주인으로 그의 이복동생 로이드 메이나르를 포섭하는데... 매사 순종적이던 아이린의 변화에 시엘은 물론, 복수의 파트너일 뿐이었던 로이드마저 그녀를 보는 시선을 달리한다. 운명을 바꾸고 황실에서 멀어지려 할수록 아이린은 더욱 깊이 그들과 엮이게 되는데...
이혼당한 제가 황태자비라고요?! 꽃다운 스물두 살, 루시 베리아는 이혼당했다. 남편의 머리를 꽃병으로 내리쳐 죽이려 한, 난폭한 악녀로 몰린 채. 빚을 갚아주는 건 물론 평생 웃게 해주겠다던 남편의 고백을 믿었다. 시어머니의 모진 시집살이와 박대를 참고 견디면 언젠가 행복해질 줄 알았다. 그런데 그 끝은 남편과 절친의 외도?! *** “저와 결혼해 주시죠. 결혼하고 싶습니다, 영애님과.” “예? 결... 결혼?!” “네, 결혼이요. 제국의 황태자비가 되어달라는 말입니다.” 이혼 후 어느 날, 제국의 황태자 피에르가 찾아와 루시에게 청혼한다. 그는 그녀의 추문을 이용하고 싶다며 계약 결혼을 제안하고...... 루시는 피에르가 황제의 자리에 오르는 것을 돕는 동시에, 자신의 명예를 더럽힌 전남편과 친구에게 복수하기로 다짐한다. 서로의 이익을 위한 계약 결혼. 그러나 피에르와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루시는 점점 이 관계가 진짜가 되길 바라고 마는데......
「첫째, 얼굴을 절대 보이지 말 것.」 「둘째, 마계에 도착할 때까지는 목소리도 내지 말 것.」 마왕이 제국에 당도하는 날 황제와 황후는 자신들의 아들 대신 딸을 넘기기로 한다. 마왕이 인간을 싫어하는 잔혹한 폭군이라는 소문을 듣고 잔뜩 겁을 먹은 리엘라는 밤새 베개에 얼굴을 숨기고 있었다. “……너무 말랐군.” 그러나 깜깜한 시야 속에서 느낀 것은 자신을 안아 드는 마왕의 손길이 이상할 정도로 조심스럽다는 것이었다. 차라리 인질로 끌려가 잔혹하게 죽은 황녀가 되어 잊혔다면 행복할 수 있었을까? 가족이라고 믿었던 사람들의 배신은 끝이 아니었고, 리엘라의 결말은 비참한 죽음이었다. “엘. 가장 끔찍한 건 인간이야.” 죽기 전 떠오른 그의 말은 진실이었을지도 모른다. 그 사실을 기억한 채 리엘라가 다시 그날 밤에 눈을 뜬 이유는 ‘순종적인 황녀’를 버리고 복수하라는 뜻과 다름없을 것이다. “당신에게 제안을 하려고 이 자리에서 얌전히 기다리고 있었어요.” “지금 제안이라고 했나?” 루시엔이 비웃듯 웃음을 터트렸다. “저와 결혼해 주세요.” 그녀의 말에 그가 웃음기를 거두고 삐딱한 눈빛으로 리엘라를 바라보았다. “저는 당신과 결혼해 마계의 왕비가 될 겁니다. 아무도 나를 무시하지 못하게, 다시는 그들이 나를 함부로 대하지 못하게.” 그녀는 알고 있다. 저 냉정한 모습 속에, 분명 자신을 향한 다정함이 숨어있다는걸. 물론 그 이유까지는 알 수 없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