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유니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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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 부인이 마법사가 된 후 겪는 소소한 사건

“델리아, 나한테 빌어.”“…뭐라고요?”“왜? 대단한 마법사께서는 그렇게는 못 하겠나?”에덴이 내뿜는 차가움은 아이러니하게도, 절박함의 끝에서 토해 낸 숨이었다. “이제 그레이스로 돌아와 숨죽이고 살겠다고 말해.”“그럴 수는 없어요.”“왜?”“…돌아가고 싶지 않으니까요.”“이곳에 다른 목적이라도 있는 건가?”에덴은 애끓는 심정이었지만, 그것을 티 나지 않게 하려는 듯 오히려 차가운 눈빛을 했다.그와 동시에 시선을 델리아의 등 뒤로 넘겼다.에덴의 시선이 향한 곳에는…….히아신스가 서 있었다.

죽고 싶지 않으니 파혼해 주세요, 공작님

전생에서 읽었던 육아물, <아빠는 괴물 공작>의 헤이즐로 환생했다. “여주를 낳자마자 죽는 그 엄마가…… 나라고?” 게다가 병에 걸려 시한부나 다름없는 처지다. 나는 살기 위해 로마노프 공작과의 파혼을 계획한다. 로마노프 공작령 근처 마물의 숲에서만 자라는 약초를 구해 건강해지고, 나의 치료 마법 능력으로 혼자서 잘 먹고 잘 살 계획을 세우는 건 덤이다. 그런데. 호기롭게 파혼 제안을 한 내게 단테 로마노프가 굳은 표정을 내비쳤다. 그 사나운 기세에 내 심장이 꽉 조여들었다. “거절하지.” “…….” “하고 싶지 않다는 말이야, 공녀가 제안하는 파혼이라는 거.” 귀를 긁고 지나가는 그의 목소리에 소름이 쫙 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