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금 피폐물 BL 소설 《그레이》 속 메인수의 병약한 형으로 빙의했다. 문제는 메인수를 괴롭히고 메인공에게 치근덕거리다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악역이라는 것. 이럴 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맥락 없이 일어나도 상관없는 기억 상실 클리셰가 최고다. “제 이름만 기억나요. 백진겸.” 근데 반응들이 이상하다. 예상했던 것과는 다르게 흘러가잖아? “기억…… 꼭 찾고 싶어?” 기억 찾는 걸 내켜 하지 않는 듯한 백진우. “이젠 나한테 관심이 없는 건가?” 원래라면 관심은커녕 질색했어야 할 메인공, 탁원범. “어제 집에 가서도 네가 생각나더라고.” 자꾸만 접근해 오는 서브공, 선수혁까지. ……이 빙의 괜찮은 거 맞겠지?
*본 작품은 리디 웹소설에서 동일한 작품명으로 15세이용가와 19세이용가로 동시 서비스됩니다. 연령가에 따라 일부 장면 및 스토리 전개가 상이할 수 있으니, 연령가를 선택 후 이용해 주시길 바랍니다. 던전 게이트 속으로 느닷없이 빨려 들어간 서도운. 자신을 구하러 온 초식 길드의 S급 에스퍼 한구름과 닿는 순간, 평생을 괴롭혔던 이명에서 벗어났다. 한구름과 다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짙어질 무렵, 서도운은 우연히 그와 재회한다. “쿠션 좀 주시겠어요?” “제 어깨는 별로예요?” 각성자 테스트 이후 B급 에스퍼로 판정받은 서도운은 초식 길드의 일원이 되어 더 본격적으로 한구름에게 구애하고. “난 너한테 소중한 사람이야?” “당연하죠. 왜 또 대답이 없어요?” “넌 무슨…… 그런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해?” 한구름은 생각보다 깊은 서도운의 마음에 한 번, “왜요? 부끄러워요? 심장이 막 두근거리나?” 이토록 다정한 서도운의 실체에 두 번 당황하고야 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