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거릿점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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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비에 당피에르가 하녀한테 청혼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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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비에 당피에르. 외모와 재력, 가문까지 모든 것을 갖춘 에죤 최고의 셀럽. 그 누구에게도 진심을 내어 준 적 없는 남자가 어느 날 엄청난 사고를 친다. “아멜리 가니에르, 나와 결혼해 줘.” 비셰 백작가에서 열린 사교 파티에서 하녀, 아멜리 가니에르에게 청혼을 한 것이다. 과연 그들은 어떻게 사랑에 빠졌는가? 하녀는 이대로 공작 부인으로 신분 상승을 이루는 영광을 차지할까? 주변 사람들은 모두 쑥덕거렸지만 두 사람만은 알았다. 이 모든 상황은 그저 서로의 이익을 위해 맺은 계약 관계에서 비롯된 결과물임을. 분명 그랬을 터였다. * 가만히 아멜리를 지켜보던 올리비에의 입에 옅은 미소가 번졌다. 차분한 녹색 눈동자와 시선이 마주쳤다. 서늘한 숲 같던 눈빛에서 미묘한 열기가 느껴지고 있었다. “아멜리, 넌 볼수록 신기해.” “…….” “내가 너를 처음 봤을 땐 어두운 골목이었고, 두 번째는 저녁에 만나서 밤늦게까지 같이 있었어. 그리고 지금, 또 우린 밤을 같이 보내고.” 아멜리가 얼른 시선을 내렸다. 기분이 이상했다. 목덜미가 점점 더 뜨거워졌다. “그런데 이상하더라고.” “……뭐가요?” “너는……. 밤에 봐도 한낮처럼 환하더라.” 달고 부드러운 목소리가 귓가에 스며들었다. #계약연애/결혼 #오만귀족남 #외유내강녀 #햇살여주

대공님, 이러시면 죽일 수가 없잖아요

그가 가는 곳마다 피바람이 불고, 포로의 잘린 손가락이 산처럼 쌓인다더라. 아름다운 용모와 달리 극악무도하다는 노르덴 제국의 황태자, 에리히 폰 노르헤르트. 제국의 영광을 위해 전쟁을 치르면서도, 그가 은밀히 노려온 것은 다름 아닌 자신의 조국. 노르덴의 부패한 세력들이다. 사라진 단서를 찾아, 적국의 시골 마을을 찾은 에리히. 정작 찾던 놈은 허무하게 죽어 버리고, 그의 눈앞에 남은 건 놈의 딸, 율라이나뿐이다. 그녀를 나락으로 떨어뜨리려는 순간, 뜻밖의 정보를 입수하며 상황은 극적으로 뒤집히는데……. “역시, 이렇게 죽이는 건 너무 쉽지.” “이 일에 날 끌어들인 책임을 져야 할 거예요. 죽음으로!” 에리히는 그녀의 손을 잡고 제국으로 돌아간다. 노르덴 제국을 무너뜨릴 희대의 스캔들을 계획하면서. “이건 나의 복수이자, 동시에 국가적 처단이다.”

왕관을 깨끗하게

*해당 작품은 가상시대물로, 15~16세기 이탈리아 피렌체의 생활 문화상을 다수 참고하였으나, 작품 내 지명, 소품 등의 명칭과 그 쓰임이 실제 역사적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감상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도시 국가 벨레짜를 양분해 온 두 세력, 용병 가문 소포리니와 은행 가문 델 브렌타. 두 가문 사이의 혼담에서부터 모든 일이 시작되었다. 형의 아내가 될 여자, 베레니체에게 이끌리는 마음을 억누르던 마테오. 이 혼담의 비밀을 알게 된 순간, 억눌려 있던 야망이 깨어나는데. 그는 운명의 수레바퀴를 돌려, 피의 동맹의 주역이 되려 한다. 좋은 남편과 훌륭한 군주. 두 가지 모두 해낼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면서. 그러나 베레니체가 자꾸만 그에게서 달아난다. 그녀가 바란 삶은 이게 아니라고 한다. 왕관과 베레니체, 그는 여전히 모두 포기할 수가 없다.

이 몸이 귀하게 자란 탓에

국가 간의 화합을 다지고 군주의 자질을 교육하기 위해 5년마다 개최되는 크레도섬 수련 대회. 각국의 왕자와 공주가 하나둘 도착하는 가운데 겨울 숲 왕국의 미남 왕자 아르킨 세일리르 또한 큰 포부를 품고 섬에 내려섰다. 훤칠한 외모, 명석한 두뇌, 뛰어난 사냥 실력과 리더십. 흠잡을 곳 없는 완벽함으로 일찌감치 왕위 계승권을 확보했다고 알려졌지만 사실 아르킨에게는 아무도 모르는 비밀이 있다. 자신에게 닥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 수련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하는데…. 어느 때보다 뚜렷한 목적의식을 품은 아르킨. 그의 앞에 난데없이 나타난 케페트의 공주 네페티아. 그녀를 마주한 뒤 모든 일이 꼬이기 시작한다. 네페티아와 몸이 닿은 순간 온몸을 덮치는 낯설고 생경한 감각. 정신을 놓을 듯한 혼란 속에 그녀가 그의 귓가에 속삭인다. “그쪽이 내 운명의 짝인 것 같아.” …정신이 번쩍 드는 아르킨. 이게 무슨 황당한 소리야? 지금은 이럴 때가 아니다. 그에겐 할 일이 따로 있다! 아르킨은 네페티아와 필사적으로 거리를 두려고 한다. 그가 느낀 신비로운 감각도, 자꾸만 이끌리는 마음도 온몸과 마음으로 거부하고 무조건적으로 부정하면서. 거짓말 하지 마. 너와 내가 운명일 리 없어. 난 솔리나르의 왕좌를 이어받을 몸이라고! 일러스트: 우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