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메르, 뜻 모를 이름을 지닌 이 행성은 수많은 괴물들, 강대한 존재들의 전쟁터다. 끝없는 싸움과 땅의 끝을 모를 이곳은 말 그대로 지옥이라 표현할 수 있다.캉!그리고 나는 이 지옥에 떨어진 한낱 인간일 뿐이었다.인간의 뼈 따위 지긋이 짓눌러 으스러뜨릴 수 있는 존재들 속 인간이란 한 없이 처량하고 약한 존재일 뿐이다.나는 그런 인간, 이서준이었다.‘접합.’그런 인간에 불과한 나였지만, 실험체였던 나에겐 하나의 능력이 있었다.나의 육신이 아닌 다른 육신을 이어붙이고, 그에 동화되어 새로운 육신을 사용할 수 있는 능력.‘살아남았다.’그 능력으로 살기 위해 괴물의 신체를 이어붙였고, 괴물이 되어야만 했다.“크워어어어어!”그리고 마침내 이 괴물들의 행성, 루메르의 왕이라 부를 수 있는 존재를 쓰러뜨렸다.그렇게 살아남은 나는 녀석이 가지고 있던 것을 빼앗았고.[시스템이 최종 보스 아이온의 주인을 새로이 인식합니다.][플레이어가 본래의 세계로 돌아갑니다.]그들을 향해 갈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