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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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계는 처음입니다

이 세계에 뚝 떨어진 셀린.공작가로 입양되어 꽃길만 걸을 줄 알았는데, 난데없이 저주받았다는 북부 대공과 정략결혼 하게 된다.“꺄아아아악”“부인. 아직 아무것도 안 했소.” “아직 아무것도 안 했지만, 이제 할거잖아요. 그러니까 소리 먼저 지를게요.” “그럼 지르시오.” ‘뭐... 뭐라...!’ 신혼 첫날밤, 보통 로판 남자주인공과 다른 칼리한의 행동에 당황한 것도 잠시.“가만히 있어요. 알려줄 테니 잘 배워요.”손잡는 것부터 알려줘야했던 그가 “셀린. 이리와. 내가 알려줄게.” 나보다 더 잘 알게 되었다.“우리 엄마가 남자는 다 거기서 거기랬어요.”“나는 다를걸.”“증명해봐요.”마물들도 설치고, 식인식물들도 설치는 황량한 북부에서 셀린과 칼리한의 알콩달콩한 신혼생활이 시작됩니다.

6월의 장미는 결혼을 두 번 한다

첫 번째 남편이 죽음을 맞이하는 저주와도 같은 예언을 받은 백작 영애의 몸으로 들어왔다. “걱정하지 마. 조만간 너를 내 여자로 만들 거야.” 황태자의 집착을 피하기 위해 곧 죽을 것이라는 저주받은 남자의 청혼을 받아들였다. “원하지 않으면…… 하지 않겠소.”  신혼 첫날밤, 신방에 들어온 새신랑 미카엘의 입에서 전혀 예상치 못한 말이 나왔다.  “저에게 있는 저주 때문이라면 안 해도 돼요. 괜찮아요.” 침대에 걸터앉아있던 새신부인 나는 천천히 일어나서 그 앞에 섰다.  “곧 죽을 남편이라도 괜찮다면, 오늘 그대의 진정한 남편이 되지.”  “저주받은 아내라도 괜찮다면, 오늘 그대의 진정한 아내가 되겠어요.” 첫 번째 남편과의 꿈같은 7일간의 시간이 흐르고 그는 전장으로 떠났다. 그리고…… 그해 겨울 그의 사망 소식을 받았다. 황태자의 집착이 계속되는 가운데, 그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반란군과 손을 잡았다. 드디어 반란군이 황궁에 입성하고, 그 수장 카일란이 새로운 황제가 되었다. 이제 나는 자유를 얻을 것이라 생각하고 기뻐했다. “이제 내가 이 제국을 다스리겠네. 에일린 베루스 공작부인을 황후로 맞이하겠네.” 얼굴을 검은 마스크로 가린 카일란은 이렇게 나에게 뒤통수를 쳤다.

계약 위반 남편 때문에 너무 피곤하다

“축하해. 넌 나와 결혼할 거야. 공작부인이 될 거야.”렉시온 에른스트는 황녀와의 결혼을 피하고, 황제의 눈을 가릴 적당한 여자가 필요했다. “가짜 주제에.”전생, 아델리나의 별명은 ‘가짜’였다. 거울 속으로 빨려 들어가 평화롭게 살던 그녀를 렉시온이 억지로 꺼냈다.“너는 아무것도 안 해도 돼.”분명 렉시온이 아무것도 안 해도 된다고 했다.“이쯤이 좋겠군. 키스하기에.”“아무것도 안 해도 된다고 했잖아요…….” “그댄 아무것도 안 해도 돼. 내가 다 알아서 하지.”아무것도 안 해도 된다면서, “너는 아무것도 안 해도 돼. 누워만 있어.”“거울은 언제 줄 거예요?”“곧. 내 아이를 낳으면.”렉시온 이 녀석! 준다는 거울은 안 주고, 자꾸 계약을 위반하고 있다.“나는 전쟁은 싫다고, 평화주의자라고!”급기야. 전쟁까지 휘말려 버린 아델리나. 이젠 목숨까지 위태로워졌다.과연, 아델리나는 거울을 받고 다시 그 속으로 들어갈 수 있을까?

아내 말고 다른 거 할게요

도망간 황녀 대신 타국에 볼모로 끌려와 강제로 결혼을 하게 되었다.“필리나 아그니스?”“우웁…….” 그가 내 이름을 부름과 동시에 난 헛구역질을 했다. “안 한다면서요! 마음에 없으면 안 한다면서요! 왜 말이 틀려요! 장난해요!”“그래요. 그럼. 당신도 저에게 법적 남편. 실질적 남편은 따로 찾아보죠.”“제국법상 혼인 후 2년이 지나야 이혼이 가능합니다.”망할! 볼모로 잡혀 온 보수적인 아벨 제국에서는 5년 안에는 이혼이 불가능하단다.그래? 그렇다면 내가 그 법을 뜯어고쳐서라도 지금 당장 이혼을 해야겠다!세상에 그런 법이 없다고? 그럼 그런 법을 만들면 되는 것이다!“우리…… 이제 방으로 갈까?”칼리스! 그만 좀 들이대라고! 나 이혼할 거라고!

피폐 소설 속 미친 남주들에게 찍혔다

<미친 남주들의 집착을 피해 로또가 기다리는 원래 세계로 돌아가리라.> 미친 남주들이 성녀 대신 나에게 들러붙었다. ⚚“너로군. 나를 역사상 가장 위대한 황제의 아비로 만들어 줄 밑거름이.”  - 세상에서 제일 잘나야 직성이 풀리는 오만한 미친놈. 황태자 수페르. ⚚“너였군. 내 저주를 풀어줄 내 반려가.”  - 어두운 아우라를 풍기며 분위기 잡는 저주받은 미친놈. 대공 펠릭스 루스. ⚚“너를 가지려고. 너의 제국을 다 몰살시켜서라도.”  - 순수하게 미친놈. 적국의 공작 데이먼 칼리고. ⁕ ⁕ ⁕ 나 홀로 로또에 당첨되어 당첨금을 타러 가는 길에 죽었다. 그것도 억울한데 피폐 소설이 시작되기 전 조무래기 신녀가 되었다. 어쨌든, 가늘고 길게 살아 남아보려고 했는데, 이 소설 속 남자 주인공들 중 세 명에게 찍혔다. 정말 간절히 기도했다. 살려달라고. 원래 세계로 돌려보내달라고. 신이 불쌍하게 여겼는지 파란색 화살표를 보여주었다.  D-200이라는 숫자와 함께. “왜. 데이먼이냐고요! 그놈은 정말 순수하게 미친놈이라고요!” 하필이면, 적국의 장수. 순수하게 미친 데이먼 칼리고의 가슴에.  “데이먼의 심장을 얻어서 반드시 로또가 기다리는 원래 세계로 돌아가겠어!” 그의 심장을 얻기 위해, 사랑이든 신뢰든 쌓기도 바쁜 와중에 다른 두 남자 주인공들도 들러붙었다. “안녕. 내꺼. 하루 사이에 바람을 피우다니 죽고 싶은가 봐.” 데이먼이 내 귀에 걸린 그의 귀걸이를 만지작거리면서 낮게 뇌까렸다. 나…… 데이먼의 심장을 얻기 전에 죽진 않겠지?

복수를 위해 음란한 성녀가 되려 했을 뿐인데

사촌 언니에게 억울한 죽임을 당한 후, 6개월 전 부모님이 돌아가시던 날로 회귀했다. 기적처럼 얻게 된 두 번째 인생, 이번엔 절대 그냥 당하지 않으리라. 부모님을 죽인 원수도 찾고, 모든 것을 앗아 갔던 사촌 언니 코델리아에게도 복수할 것이다! 그런데 그러기 위해선 카를리온 황자의 저주를 풀어야 한다. “제가 저주를 풀어 드릴게요, 전하.” “그 방식을 알고 있을 텐데?” 그 방식이 다소 음란한 것이어도 상관없다. 까짓, 복수만 할 수 있다면. “저랑 해요, 전하. 그것도, 복수도.”

적국 황태자와 불공정 신체 접촉 계약을 맺었다

‘365일 안에 마력이 풍부한 남자와 거사를 치러야 한다니.’ 마물과 싸우다 전사한 후 천 일 만에 기적처럼 환생했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심장이 뛰지 않는다. 심장이 뛰지 않는 것을 들키면 마녀로 몰려 화형당할 수도 있는 일. 멈춘 심장을 되살리기 위해 용하다는 점쟁이를 찾아가 알아낸 방법이 저것이었다. 그것만도 막막해 죽겠는데, “남자 유혹하는 방법 좀 공부해 놔.” 이따위 말이나 지껄이는 적국 황태자 케이넨에게 전리품으로 끌려가게 되었다. 그런데 그와 손이 닿는 순간 마력이 흘러 들어와 심장이 다시 뛰었다. 아무래도 이 남자, 엄청난 마력을 지니고 있는 듯하다! “제가 전하의 폭주하는 마력을 흡수해 드리겠습니다.” 멈춘 심장을 되살리기 위해 케이넨과 신체 접촉 계약을 맺었다. * * * “전하, 오늘 치 마력은 흡수했습니다.” 내 어깨 옆을 짚고 위협적으로 내려다보는 그에게 단호하게 말했다. 우리는 비즈니스 관계라고. 이에 케이넨이 깨달음을 얻은 듯 고개를 끄덕이더니 내 귓가로 천천히 입술을 내렸다. “갑이 원할 경우 을은 무조건 신체 접촉에 응한다. 계약을 성실히 이행해야지, 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