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송하
은송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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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열어둘게

8월. 무더위가 기승하는 날.찬웅은 버스 정류장에 서서 버스를 기다렸다. 관계 거부로 이혼을 당하고, 검찰청에서 경찰청으로 이직을 하고, 이사를 결심하고 집을 보러 가던 길이었다.찬웅은 버스 안에서 쓰러진 임산부와 병원까지 동행하게 되었는데, 임산부는 결국 아이를 사산하고 아이아빠와 아이를 찾는 여자가 안스러워 그 여자의 손을 잡았다.그리고 이사한 집에서 다시 마주한 그 여자 지영은 눈빛은 여전히 신비하고 고요했지만, 해사한 미소를 지닌 당찬 여자였다. 골지 민소매 티를 즐겨입고 다소 거친 입담과 발길질을 가졌지만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지영과 담배 꽁초 하나 길에 버리지 못하고 연인의 불륜 현장을 목격하고도 연인에 대한 연민으로 끝까지 그녀를 책임졌던 마초남 찬웅의 달콤 살벌한 로맨스.

너는 빨강

1900년대 초. 하야를 앞둔 마지막 왕 이윤이 다스리는 조선의 명문세가의 딸 지연은 정략결혼을 앞두고 마음이 복잡하다.양장점의 젊은 남자 사장에게 마음이 뺏겼기 때문이다. 결혼을 하고서 알게 되었다. 사랑하는 남자가 결혼상대자라는 걸. 그러나 기쁨도 잠시. 그는 처음처럼 거짓인 것이 많았고, 결국 이혼을 당한 지연은 달려간다. 오랜 소꿉 친구의 아버지인 태호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