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사랑과 우정에 배신당해 살짝 미쳐버린 악녀가 있다면 친절하게 대해 주세요.우리의 친구이자 가족일 수 있는 게 아니라……나다. 나라고.“비올레타는 예전부터 악행을 일삼았습니다.”응, 순정의 꽃말은 배신이구나.복수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옆 나라로 도망쳤다.그런데, 이 동네도 뭔가 심상치가 않은데.“여긴 특산물이 뭔가요?”“사람들의 좋은 인심?”가난하고,“저긴 또 뭐야……. 야시장, 아니. 암시장?”“가끔 여기서 장사를 합니다. 꼬박꼬박 자릿세도 내고요.”불법 행위가 보란 듯 일어나며,“으윽, 큭…….”“저기요, 대공 전하. 살아 계세요?”“…….”“어떡해. 죽었나 봐.”대공은 뭔지 모를 저주에 걸려 밤마다 끙끙 앓아대는 곳.안 되겠다. 일단 내가 살 곳부터 일구고 보자!그런데-“다시 한번 말해줄까요.”“눈치 없고, 가끔은 위아래도 없고, 눈을 떼기만 하면 어디서 사고를 치고 돌아오는 말썽쟁이지만…….”“그래도, 그런 당신이 좋습니다.”……뭐야?전 그냥 복수를 위해 뒷배가 필요했던 것뿐이지, 대공 전하를 낚으려고 한 건 아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