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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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애의 손에 죽는다면 업계 포상입니다만

소설 속 세계에 빙의한 테이아.하지만 악녀도, 음모도, 시한부 인생도 없는 평화로운 몸에 빙의해 무료한 나날을 보낸다.어느날 꿈에 나타난 신의 사자는 그녀가 잘못 빙의된 것 같다 하고, 죽으면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있다고 하는데….“히페리온, 죽도록 사랑해! 영원히 나랑 같이 살자!”테이아는 이왕 죽을 몸이라면 최애의 손에 죽고자 그가 살고 있는 마탑으로 향하고, 그를 불러낸다.원작 소설에서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인줄로만 알았던 마탑주 히페리온.“…그 말, 진심이야?”소란스럽게 해서 그를 짜증나게 만들 셈이었는데…. 이 남자, 조금 귀여운 구석이 있는 것 같기도!?과연 테이아는 무사히 포상을 받고(?)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있을까?

전하, 덕질이 나쁜 건 아니잖아요

최애를 덕질하며 쓴 일기장이 마녀라는 증거로 몰려 재판장에 서게 된 빙의자, 티티아나. 티티아나는 어쩔 수 없이 일기장의 내용을 만천하에 공개해 버리고, 1왕자 레시안의 엄청난 덕후였다는 사실이 온 왕국에 퍼지게 된다. “해서……. 스페르 백작 가에 씌워진 누명도 벗겨졌고, 영애의 의중도 확인했으니  차후 정식으로 스페르 영애께 청혼을 하려 하는데.” “……네?” 원작 여주 캐릭터처럼 예쁘고 상냥한 사람과 엮여야 할 최애가 자신같은 사람에게 청혼을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티티아나. “안 돼!!!” 설상가상 귀족 영애들은 그녀가 레시안과 엮이지 못하도록 방해 공작을 펼치고, 뜻이 맞은 티티아나 역시 자신이 레시안과 엮이지 않게 다른 훌륭한 영애를 소개해 줄 작전을 세운다. 그런데. “최근 사교계에서 레시안을 향한 그대의 뜨거운 사랑이 얼마나 화제가 되었는지 몰라.” “그, 그렇군요.” “조금은 질투가 날 지경이랄까……. 어때? 같은 왕자인데, 혹시 나한테는 전혀 흥미가 없는지?” “엥?” 갑자기 매력적인 2왕자, 제이든 역시 모종의 이유로 티티아나에게 관심을 보이게 되는데……. 과연 티티아나는 최애의 청혼을 거절하고, 덕질을 계속할 수 있을까?

저주받은 공녀는 행복하고 싶다

‘다시 한번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번에는 반드시 행복해지고 싶어.’저주받았다 생각될 만큼 끔찍했던 삶이 끝나고, 릴엔티아는 최애의 곁에서 다시 태어났다.그 대신 봄에는 앞을 볼 수 없었고, 여름에는 걸을 수 없었으며, 가을에는 말을 할 수 없었고, 겨울에는 깊은 잠에 빠져들어야 했지만.주변에서 그녀가 신의 저주를 받은 채 태어났다고 손가락질하더라도,릴엔티아는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최애인 펠릭스를 황제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장차 크게 번성할 상인 세력을 펠릭스의 심복으로서 포섭하기 위해 상업 도시의 영주 발리오를 찾아간 릴엔티아는 오히려 그에게 휘말리고 만다.“그렇다면 공녀님의 시간 반나절을 제가 구매하겠습니다. 오늘 남은 하루 동안 저랑 데이트를 해주셔야겠어요.”“알겠습……. 네? 뭐라고요?”자꾸만 자신을 바라보며 헤실헤실 웃어대는 발리오를 보며 릴엔티아는 더 이상 이 실없는 남자와 엮이고 싶지 않지만, 펠릭스를 위해 하는 수 없이 계속해서 그와 얽힌다.“또 남을 위해 움직이시네, 자기 생각은 한 번도 안 하고. 공녀님은 좀 더 자기 몸을 챙길 필요가 있겠어.”“왜 그렇게 봐요? 내가 너무 잘생겨서 시선을 뗄 수가 없나 보죠?”“릴, 내가 이 순간을 얼마나 기다려왔는지 알아요? 난 오늘만을 기다리며 지난 며칠 동안 밤잠까지 설쳤어요.”제국을 장악한 프렌 후작가와 황후 세력이 본격적으로 펠릭스를 압박하고 몰아내고자 하는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펠릭스의 안위만을 생각하던 릴엔티아의 마음에 발리오의 접근은 폭풍과도 같은 소요를 일으킨다.“릴, 나 조금만 더 선 넘어 봐도 돼요?”이제 발리오의 존재는 릴엔티아의 마음에 커다란 혼란을 안겨주는 동시에 점차 그녀의 세상에 전에 없던 빛이 되어가는데…….과연 릴엔티아는 저주를 이겨내고 이번 생에서는 행복해지고 싶다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