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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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역공녀님은 마시멜로를 굽는다

‘맙소사, 퍼석한 빵에 꿀을 바른 게 케이크라고?’디저트 가게 사장을 꿈꾸던 스물아홉의 ‘나’ 박소정.하늘도 무심하시지. 하필이면 오픈 전날 뺑소니에, ‘디저트’의 ‘디’ 자도 모르는 소설 속 악녀의 몸으로 빙의라니!그런데, 나 먹으려고 만든 디저트를 여기 사람들이 너무 좋아한다.“아빠… 내가 또 만들어 줄게. 남의 것 뺏어 먹지 마.”이것은 자의인가 타의인가. 데드엔딩을 피해 로판 세계에서 현대판 디저트를 선보이는 주인공.“어떤 소원을 비셨습니까.”“네?”‘아니, 그건 제가 알고 싶은 말이라니까요.’그런데, 원작의 악녀가 빈 뭔지도 모를 소원의 대가를 온전히 내가 져야 한다고?“너 눈동자도 되게 예쁘게 생겼다. 꼭 잘 익은 무화과 같아.”“…넌 내 눈동자를 보고 그렇게 생각하네.”달콤한 디저트와 그보다 더 달-달한 로맨스 한 스푼이 어우러진, 말랑콩떡 여주인공, 로쟐린느의 이세계 적응기! "…에라 모르겠다. 디저트나 더 구워야지!“지금 시작됩니다.#힐링 #디저트 #귀염뽀짝여주 #달달주의 #우쒸, 나도 이젠 싸장님이야!#우당탕탕 로판세계에서 디저트로 살아남기

이 연극이 끝나기 전에

“네가 소문의 ‘그’ 로잘린느 키스가 되어 줘.”정숙하지 못한 음탕한 여인의 표본. 희대의 요부.임자 있는 남자를 여럿 홀리는 세기의 탕녀.이 모든 게 바로 어텀의 눈앞에 있는 ‘로잘린느 키스’를 지칭하는 말이었다.***“난 로잘린느 로즈우드, 다른 이들의 말을 빌리자면 ‘로잘린느 키스’입니다. 반가워요.”오랫동안 무대가 고팠던 어텀은 꿈에 그리던 베일에 싸인 극단주 앞에서 완벽한 그녀를 연기한다.“내게 뭘 바라는 거죠?”“아무것도.”-탁탁그가 만년필을 쥔 제 손을 일정한 박자로 튕겼다.“그저 단 하루, 그대가 무대에 오르는 것. 그리고 저와 연기연습을 하는 것, 그뿐입니다.”꿍꿍이 가득한 헤이즐 눈동자가 어텀을 잡아먹을 듯 진득한 소유욕으로 번뜩였다. “…줄곧 다시 만나고 싶었습니다.”어텀은 깨달았다.아, 이 사람은 진정으로 로잘린느 키스를 흠모했구나.그리고….‘지금의 나를 빌어 그녀를 보고 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