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라고 주장하는 자식의 꼬임에 넘어가 7년동안 읽어왔던 소설 속에 빙의했다. 그것도 재능이라고는 1도 없고, 매번 사건 사고만 일으키는 민폐 덩어리 발암캐, ‘김바람’이라는 등장인물로 말이다. 살아남으려면, 소설 속 주인공도 999번 동안 막지 못한 세계의 멸망을 이딴 나약한 몸뚱아리로 막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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