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하려면 국가의 허가, 즉 결혼면허를 얻어야 하는 세상이 되었다."결혼한다며? 잘됐다, 마침 결혼면허공단에 가서 잠입 취재할 작가가 필요했거든. 어차피 따야 하는 면허니 잘할 수 있지? 너 입봉은 내가 시켜 줄게."8년 사귄 남자 친구와의 결혼에 꿈에 그리던 입봉까지.드디어 인생에 꽃길이 펼쳐지는구나, 수빈은 생각했다.상견례 당일에 남자 친구로부터 이별 선언을 듣기 전까지는.'정신 차리자, 신수빈. 차인 것도 서러운데 커리어까지 놓칠 수는 없잖아.'파혼 사실을 모르는 피디의 제안을 이행하기 위해 수빈은 인터넷 카페 게시판에 파트너를 구하는 글을 올리고,자신처럼 복잡한 사정을 가졌을 남자와 계약한다. 전략적 파트너가 되어 결혼면허 전 과정을 함께하기로. '……그랬는데, 내가 왜 침대에 누워 있는 거지?'알 수 없는 끌림에 그만 환상적인 하룻밤까지 보내 버린 두 사람.각자의 목적을 떠올리며 모든 걸 잊고 결혼면허에 매진하자 약속하는데……."좋아 보이네. 울고불고하더니 그새 남자 생겨서 결혼 준비하는 거.""그런데 신수빈 씨 결혼하는 거 진짜예요? 보고서엔 그런 말 없었는데."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던가?결혼면허공단에서 하필이면 전 남자 친구와 그의 약혼녀를 맞닥뜨리고 만다.퇴로를 찾지 못한 수빈이 무너지려던 순간 나타난 건,첫 만남의 추레한 모습에서 수려한 남자가 되어 돌아온 전략적 파트너였다!"언젠가 만나게 된다면 최로빈 씨한테 고맙다는 말을 꼭 하고 싶었는데 잘됐네요.""뭘 말입니까?""덕분에 제가 수빈 씨를 알게 됐거든요. 운명처럼."수빈 옆에 선 다른 남자를 보며 전 남자 친구는 질투를 느끼고,그의 약혼녀는 어째서인지 수빈의 파트너에게 묘한 미소를 날리는데…….일도 사랑도 쉽지 않은 현실 속에서 수빈은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결혼면허 취득을 위해 고군분투하며 서로에게 빠져드는 리얼 연애 스토리!#현대물 #가상세계 #계약관계 #어른연애 #사각관계 #환승연애?#능력남 #재벌남 #순정남 #다정남 #상처녀 #사이다녀 #자상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