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껏 치장한 하객들이 소란스레 속닥이고, 하늘에는 그들의 얼굴보다 더 밝은 태양이 떠 있다.악단이 연주를 시작하면, 황자와 신부가 입장한다.뒤이어 터지는 팡파르. 그리고 그 소리를 묻어버리는— 쾅. 커다란 폭발음.무너지는 외벽과 흩날리는 흙먼지, 하늘을 뒤엎는 사람들의 비명.아수라장이 된 식장. 그 혼란 속에서 신부는 제 드레스 속 단검을 꺼낸다. 목표는 하나. 황제. 나의 황제. * * * 요정과의 전쟁 최전방에서 가장 뛰어난 실력자라고 평가받는 여전사, 헤젤. 인간을 방패용 괴물로 만드는 이곳에서 인간으로 죽는 것만이 그녀의 유일한 꿈이었다. 황자가 오기 전까지는.황자를 보자마자 그녀는 10년 전부터 숨겨왔던 야욕을 드러낸다.“살려줘……! 살려주면 뭐든지 다 해줄게.”“결혼도 해주나요?”맹수의 눈을 한 여전사는 요정에게 먹히는 황자를 유혹했다. 결혼식에서 황제를 만나 죽여 버리리라 다짐했다. 누구도 알아서는 안 될 그 계획을, 황자를 따라온 어수룩한 그림쟁이 따위가 눈치챘다고……?
한가로운 시골 마을에 수상한 이들이 나타났다!그들의 정체는 금발의 푸른 눈을 한 이탈리아 마피아 보스의 아들, 미운 여섯 살 안토니오와.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함께 한국으로 숨어든 마피아 조직의 3인자 승혁.그런데 정체를 숨기고 조용히 살아야 하는 그들을 자꾸만 곤란하게 하는 이가 있었으니.“애기야! 우리 양돈장에 가자!”“승혁 씨 파스타 배달 왔어요! 수제니까 꼭 드셔야 해요.”그는 바로 구원 농장의 농장주이자 마을 최고의 오지라퍼인 구원.그녀는 시골에 왔으면 시골의 정을 보여 주어야 한다는 신조 아래,어느 날 갑자기 옆집에 찾아온 두 이방인들에게 꿋꿋하고 당당히 오지랖을 부리는데….이 남자들, 어째 철벽이 만만치 않다!「나방 아줌마가 아니라 돼지 아줌마였군! 완전 어울려.」“이제 저희에게 신경 좀 꺼 주시겠습니까.”과연 원은 두 사람의 철벽을 무너트릴 수 있을까?「씨뇨리나. 당신을 위해 한국어를 공부할게요. 당신에게 제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서.」“우리는 무슨 사이입니까.”경계심 Max 시골력 0, 마피아 승혁 X 경계심 0 오지랖력 Max, 햇살녀 원!그리고 악동력 Max 로맨스력 Max, 꼬꼬마 안토니오의 본격 시골살이 로맨틱 코미디! <촌구석 마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