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주에 걸려 시한부의 삶을 살게 된 악녀, 클레아 오도이. 저주는 타인으로부터 진정한 사랑을 받으면 풀 수 있다. 하지만 아무도 그녀를 사랑하지 않는다. 약혼자도, 친구도, 심지어는 가족도. 그래서 다 포기하고 그저 죽을 날만을 기다리며 살던 중. 그가 다가온다. 제국의 황태자인 애드먼 빌헬름이. “애드먼, 마지막으로 부탁드릴 게 있어요.” 먼저 다가와 손 내미는 그를 보며, 클레아는 충동적으로 하룻밤 일탈을 꿈꾼다. “후회하지 마.” “후회는 무슨.” 그 하룻밤이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전혀 모른 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