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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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공녀에게 복수를

“살려주세요. 전 억울해요. 제가 진짜로 아빠 딸이었다고요, 할아버지……!” “너 같은 흉물이 감히 날 속이고, 성녀까지 죽이려 해?” “나한테 왜 그래? 전부 다 네 짓이잖아, 사실은!” “난 네가 싫었거든. 그러니까 사랑하는 동생아. 넌, 죽어 마땅한 거란다. 누명을 써서라도.”  그렇게 죽었다. 마녀라면서, 명예로운 공작가의 유일한 오점이라면서.  그런데 다시 살아나다니. 이건 신의 자비일까, 악마의 유희일까? “이번 생에서도 부디, 사랑하는 언니와 행복해보세요, 할아버지. 할 수 있으면.”  이제는 사랑받는 공녀가 되려 애쓰지 않는다. 가족이 되길 바라지 않는다. 오직 복수만을 향해 갈 뿐! 그러나……. “안 돼! 당신만이라도 살아, 제발 가-!” 궁금해 미칠 것만 같아. “그대를, 좋아해요.” “우린……친구니까." 모두가 손가락질했던 내게 다가왔던 단 두 남자.  그 둘 중, 누구일까.  불 속으로 뛰어와 날 끌어안고 함께 죽었던 당신은.

아빠가 달라졌다

18살까지 황녀였지만 이제는 아니었다. 황제의 친딸이 나타나 시녀로 전락했고, 끝내 진짜 황녀를 시해하려 했다는 누명까지 썼다. 그렇게 내 삶은 억울하게 끝나 버린 줄 알았는데……. “에이렌의 생부를 찾았다.” 다시 과거로 돌아오더니, 없던 친아버지가 생겼단다. “아직도 세상에 이런 못된 악당들이 있다니? 공주를 구한 왕자 그런 게 된 기분이군!” 갑자기 웬 의문의 남자가 날 지켜 주려 한다. “나한테 한 번만 기회를 다오. 제발……!” 냉정하게 나를 버렸던 황제는 갑자기 사과를 하더니 매달린다. 아니……? 저, 천대받던 가짜 아니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