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이렌. 그대가 이 편지를 보고 있다면 아마 내가 죽은 모양입니다.] 오랜 라이벌이자 동료인 하이든에게서 한 통의 편지가 도착했다. 어둠의 여신에게 당한 그의 복수를 준비하던 스이렌은 세 달 만에 쳐들어온 적들에 장렬히 패배하였고... 죽었다고 생각한 순간, 그녀는 빛의 신인 세얼루스에 의해 10년 전으로 돌아가게 된다. 하필이면 후작가의 영애인 칼스이렌과 평민 출신 백작인 하이든의 사이가 최고로 나빴을 시기로. “이제 좀 볼만하네요.” “…무슨 말입니까?” “당신 얼굴이요.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빛나고 있어서요.” “됐습니다. 경처럼 흥미 없는 눈으로 나를 보는 여자가 없습니다.” 늘 자신을 무시하던 칼스이렌의 돌변한 태도에 하이든은 속수무책으로 끌려가게 되는데. 태생부터 다른 출신, 성격, 취향. 하다못해 갖고 있는 기억마저 다른 두 사람. 이번 생에는 서로를 이해하고, 그들을 죽인 어둠의 여신에게 복수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