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님은 영원히 내게서 못 벗어나.” 남자 주인공을 괴롭히다 석연치 않은 마차 사고로 죽어 버리는 조연 악역이 되었다. 한집에 사는 그를 괴롭히며 못된 말을 내뱉는 것 외에는 딱히 비중도 없이 퇴장할 예정이었기에 대충 ‘생존’만을 목표로 적당히 흘러가는 대로 살아갈 예정이었으나……. “네 어미에게 나쁜 걸 물려받았구나.” “대체 무슨 꿍꿍이라더냐?” 남자 주인공, 아탄 카사로스는 모두에게 환영받지 못하는 불길한 꼬맹이였고, 나는 그런 그를 어쩐지 가만히 방관할 수가 없다. “아탄, 너는 왜 살아?” “……모르겠어.” “우리, 같이 알아보자.” 그저 미운털 박히고 싶지 않단 속셈 반, 안타까움 반의 감정이 깃든 오지랖이었는데. “누님은…… 약한 나를 절대 그냥 지나치지 못하잖아.” “내겐 누님이 가장 중요해. 그뿐이야.” 다정 남주 키워드를 가지고 여자 주인공과 함께 해피엔딩을 꿈꿨어야 할 그가, “영원히, 영원히 누이만 증오할 거야. 그러니 누이도 영원히 나만 증오할 거라고 말해 줘.” 내게 집착하기 시작했다. 원작에서 자기 수명만 좀 바꿔 보려다 남자 주인공에게 손을 내민 대가로 산전수전 다 겪으며 운명까지 바꿔 보려고 발버둥 치는 이야기, <다정 남주를 집착 남주로 키우는 방법>
“복수를 하고 싶지 않습니까, 부인?” 살아남기 위해 원수인 러틀랜드 가문의 주인 알렉시온과 결혼한 여자, 이노 클로웬. 텅 빈 생을 이어가던 그녀에게 위험한 복수를 제안하는 남자, 키어런 레녹스가 다가온다. “그는 당신을 갖고 싶어 하고, 당신은 그에게 복수를 하고 싶죠. 그를 최고로 비참하게 만드는 방법이 뭔지 압니까? 그가 당신을 사랑하게 만들고, 당신은 다른 이를 사랑해 버리는 것.” 이노는 자신에게 집착하는 알렉시온에게서 벗어나 복수를 하기 위해 키어런의 손을 잡는다. “그러니 어떻습니까, 나를 사랑해 보는 건?” 오랜 시간 외로웠던 그녀는 지독하리만치 매력적이면서 때때로 다정한 키어런에게 점차 깊이 빠져드는데……. 그러나 처음부터 그에게 있어 자신은 알렉시온과 러틀랜드 가문을 무너뜨리는 데 이용할 도구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당신이 처음 내게 복수를 제안했을 때, 난 당신이 내 삶을 무너뜨릴 거라고 직감했어요.” 한편, 키어런은 오해에 가려진 과거의 진실을 하나둘 파헤치며 그가 세운 계략이 통제를 벗어나고 있음을 깨닫는다. 그리고 결국, 그의 계략은 키어런 자신과 이노, 알렉시온을 뒤흔드는 거대한 폭풍을 몰고 온다. 누군가를 미치게 만들기에 충분한.
“누님은 영원히 내게서 못 벗어나.” 남자 주인공을 괴롭히다 석연치 않은 마차 사고로 죽어 버리는 조연 악역이 되었다. 한집에 사는 그를 괴롭히며 못된 말을 내뱉는 것 외에는 딱히 비중도 없이 퇴장할 예정이었기에 대충 ‘생존’만을 목표로 적당히 흘러가는 대로 살아갈 예정이었으나……. “네 어미에게 나쁜 걸 물려받았구나.” “대체 무슨 꿍꿍이라더냐?” 남자 주인공, 아탄 카사로스는 모두에게 환영받지 못하는 불길한 꼬맹이였고, 나는 그런 그를 어쩐지 가만히 방관할 수가 없다. “아탄, 너는 왜 살아?” “……모르겠어.” “우리, 같이 알아보자.” 그저 미운털 박히고 싶지 않단 속셈 반, 안타까움 반의 감정이 깃든 오지랖이었는데. “누님은…… 약한 나를 절대 그냥 지나치지 못하잖아.” “내겐 누님이 가장 중요해. 그뿐이야.” 다정 남주 키워드를 가지고 여자 주인공과 함께 해피엔딩을 꿈꿨어야 할 그가, “영원히, 영원히 누이만 증오할 거야. 그러니 누이도 영원히 나만 증오할 거라고 말해 줘.” 내게 집착하기 시작했다. 원작에서 자기 수명만 좀 바꿔 보려다 남자 주인공에게 손을 내민 대가로 산전수전 다 겪으며 운명까지 바꿔 보려고 발버둥 치는 이야기, <다정 남주를 집착 남주로 키우는 방법>
“셀레이아 트란, 너와 이혼하겠다.” 반역을 일으켜 황제가 된 남편에게 이혼당한 셀레이아는 남편 헨드릭의 애첩이 죽기 전 낳은 아이를 데리고 수도를 떠난다. 그런데…… 전남편의 딸, 에스페로테가 수상할 정도로 영특하다. “뭐 하고 있었어, 로테?” “베라가 만들어 준 샌드위치 먹고, 책 읽었어요.” “그래? 무슨 책을 읽었는데?” “「혁명의 시대, 리비우스 전쟁과 쇠망사」요.” 로테는 그 나이에 맞지 않게 조숙하다가도, 어느 때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한다. 마치 남들은 모르는 미래를 알고 있는 것처럼. 그러나 셀레이아에게는 한결같이 소중한 딸을 아낌없는 사랑으로 키우던 어느 날. 아이가 어디선가 다친 미남을 주워 온다. “워낙 인상 깊은 얼굴 덕에 나쁜 짓은 잘 못 하거든요.” 본인을 용병 출신이라 소개한 서글서글한 낯의 남자, 라스카. 그는 놀랍도록 잘생겼고, 또 수상할 정도로 상냥하다. “그럼, 영주님. 저도 당신의 행운에 속하나요?”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별, 세일론에 대고 맹세하죠. 최선을 다해 영주님과 아가씨를 지키겠다고.” “……영주님, 잠시. 얼굴에 솜털 같은 게 묻어서요.” 그렇게, 낯선 긴장 속에서 점차 서로에게 마음을 열어 가던 어느 날. [테이안의 왕제, 귀환!] 우연히 본 적국 왕제의 초상화가, 어쩐지 그와 닮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