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걸 내려놓는다니. 널 얻으면 모든 걸 얻는 거야.” “그래서 선택권을 먼저 주었잖아요. 블루아 양이 스스로 내 손을 잡을 기회를. 뭐든 억지로 하는 건 좋지 않아요.” 정체 모를 후원자의 도움으로 최고의 가수가 된, 출신도 모르는 천하지만 아름다운 고아, 리라 블루아. 어렸을 때부터 철저하게 혼자인 그녀 주변에는 이상하게도 수상한 사건이 끊이지 않는다. 살얼음판을 걷듯 위태롭게 살아가던 리라는 은인이자 후원자가 갑자기 사라지자 절망하며 수도를 떠나 고향으로 향하는데. 저도 모르는 사이 제 운명의 태엽을 다시 감기 시작했다는 걸, 그때만 해도 그녀는 알지 못했다. 그리고 그녀를 절대 놓지 못할 두 남자가, 서로 다른 모습으로 그녀 옆에 항상 서 있다는 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