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폼국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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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평점
그저 남주인공의 행복을 바라는 엑스트라입니다

“너 바보야? 한 번이라도 같이 즐겁게 놀면 무조건 친구인 거 몰라? 걱정을 왜 하는데? 니가 먼저 말을 걸었다면 니 절친이 됐을지도 모르는 사람들이잖아!” 좋아하던 소설 속 등장인물이 되었습니다. 소설 본문에서 언급조차 되지 않는 엑스트라이지만요. 아마 꿈이겠죠? 이런 일이 현실에서 일어날 수는 없으니까요. 그런데 이 소설, 남주가 엄청 답답한 성격입니다. 만약 이 소설의 남주를 만난다면 해주고 싶은 말이 굉장히 많았어요. 그래서 남주의 집을 찾아가서 하고 싶은 말을 전부 하고 왔습니다. 꿈이지만 속이 시원하네요. ...네? 꿈 아니라고요?

최근 남편에게 고민이 생긴 것 같다

얼마 전부터 남편에게 고민이 있는 것 같다. 행복해 보이다가도 갑자기 울적한 표정을 짓는 남편을 보면 나까지 슬픈 기분이 든다. 무슨 일 때문에 그렇게 힘들어하는 건지라도 말해주면 좋겠지만, 몇 번을 물어봐도 남편은 대답해줄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남편이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는다면, 내가 직접 남편이 무슨 고민을 하고 있는지 알아내는 수밖에 없겠지.

평등의 의미

“…그래서 말인데, 선생님은 아연이가 소현이의 대화 상대가 돼 줬으면 좋겠어.” “…네? 제가요? 제가 왜요?” 귀중한 점심시간에 영문도 모르고 교무실로 불려간 나는 얼굴과 이름만 기억하고 있는,  그것마저도 같은 반이 아니었으면 몰랐을 남학생의 대화 상대가 되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누나가 못 하는 일은 저도 하면 안 되니까요.” “누나가… 학교 과제를 못 해?” “일곱 살 때 누나가 갑자기 쓰러져서 구급차에 실려 간 이후로 지금까지 병원 밖으로 못 나오고 있어. 그래서 누나는 학교에 못 다녀.” 정말 선생님은 내가 얘한테 도움이 되어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시는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