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람차
보람차
평균평점
흑막끼리 계약 재혼

“또 실팬가?” 악녀 손에 죽어버리는 악녀 엄마, 클리타임에게 빙의했다. 그러나 그녀는 번번이 쓰레기 남편에게서 도망치지 못하고 죽게 된다. 그렇게 회귀한 지 수십 번. 이 지긋지긋한 회귀를 끝내기 위해 이 나라의 대공이자, 원작 남주의 아빠인 파트론에게 계약 결혼을 제의한다. “대공비께선 죽은 게 아니라, 야반도주하신 거잖아요. 내연남이랑.” 협박과 함께. *** “계약을 연장하지.” “네?” “계약 결혼 계속하자고.” 협박으로 시작된 결혼 생활. 그토록 클리타임을 싫어하던 대공이 자꾸만 그녀에게 집착한다. “같이 읽지.” “……?” “모르는 게 있으면 물어봐야 할 거 같아서.” 근데 이 남자 묘하게 귀엽다? 혼란스러운 상황. 대공뿐만 아니라 원작 남주와 딸까지 대공과 못 이어줘서 안달이 났다. “얼른 뛰어, 멍청아.” 대공과 단둘이 남겨놓고 도망치질 않나. “대공 전하 좋아하지?” 파트론 좋아하냐고 대놓고 묻질 않나. 계약 끝나면 끝이야. 얘들아!

남장 황후의 재결합은

여신의 권능을 가진 황후, 아에르. 사랑하는 가족에게 모든 걸 바쳤으나 돌아온 건 누명으로 인한 죽음뿐이었다. 죽기 직전 나타난 황제의 개이자, 황태제 단테. “어디 그 잘난 권능으로 달아나 봐. 살려 줄게.” 희롱하는 그를 피해 죽음을 택했다. 그녀의 마지막 자존심이었다. 하지만 여신의 권능은 아에르를 회귀시켜 버린다. 이복 오라버니 대신, 남장할 때로 돌아온 아에르. “네가 누리던 거, 전부 내가 가져야겠어.” 이복 오빠를 죽여, 그가 누리던 모든 걸 빼앗고 자신을 죽게 만든 이들에게 복수하고자 결심한다. *** “차라리 둘 다 죽자.” 죽음을 목전에 둔 그녀를 희롱했던 그, 단테가. “복수도 하고 좋지 않아?” 허물없이 무너져 내려 아에르에게 애원했다. 가지 말라고, 도망치지 말라고. 차라리 죽이라고. 아에르는 찢어진 그의 입을 바라보며 비웃었다. “내가 네 입 찢어도 좋아? 나 때문에 주술도 못 쓰잖아. 너.” 분명히 희롱이었다. 감정에 못 이겨, 날 죽일 것으로 생각했다. “어, 좋아.” “…….” “네 유일한 흔적이니까.” 놈은 그녀의 예상보다 더 미쳐 있었다.

회귀자인 당신을 지켜야 하는 이유

“나를 사랑했습니까?”“…네, 사랑했습니다.”황제의 기사이자 멸시받던 정령사였던 제나이다.황명에 따라 황족을 멸할 보랏빛 짐승이자, 남편이었던 카이든을 죽였다.그녀는 옳은 일을 했다고 생각했다.모든 것을 바친 교황과 황제에게 배신당해 죽기 전까지는.***기적처럼 회귀한 제나이다는 카이든 역시 회귀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회귀했는데 날 지킨다고요?”제나이다는 지난 생에 그를 죽음으로 몰았다.카이든 또한 회귀 전 기억을 모두 갖고 있을 텐데, 어째서 날 지키려고 하는 걸까.그녀의 물음에 카이든은 당연한 듯 대답했다.“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니까.”그의 보랏빛 눈동자에, 제나이다는 평생 이해할 수 없을 애절한 감정이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