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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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땡이 피운 벌로 올라간 공작저 뒷산에서 만난 늑대가 갑자기 사람 말을 한다. 그것도 영어로. “으악! 나 죽는다! 오 마이 갓! 썸바디 헲 미!” “크르릉…… Wait, help? Do you speak our language?” “뭐, 뭐야…… 잠깐만, 영어……?” ……나 대체 무슨 소설에 빙의된 거지? 어떤 소설에 빙의된 줄도 모르고 석 달째 공작가 하녀로 살고 있는 것도 황당한데, 공작저에 대뜸 쳐들어온 늑대는 내게 자신을 도와달라고 말한다. [날 좀 도와줬으면 하는데.] [내가? 내가 무슨 힘이 있다고 널 도와.] [너 평범한 인간 아니잖아. 죽었었잖아. 석 달 전에.] 그것도 내가 빙의한 이 몸의 비밀로 반협박까지 하면서. 이 상황을 어찌하면 좋지……? 얼렁뚱땅 세계 최초 마물 커뮤니케이터가 된 린의 우당탕탕 생존기. *표지 일러스트: 마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