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 복권 당첨으로 인생 역전이 막 시작되려는 찰나에, 읽어보지도 않은 로판에 빙의했다! 이것도 억울해 죽겠는데, 내가 빙의자 등급 중에서도 가장 최하위란다. 게다가 이름도, 외모도 누가 봐도 작가가 대충 지은 엑스트라네? 현생으로 복귀하려면 S급으로 레벨 업을 해야 한다는데, 저기요. D급이 어느 세월에 S급이 됩니까? 그래도 어쩔 수 없다. 20억 당첨금 수령을 위해 해내는 수밖에. 오로지 미션 수행! 레벨 업! 그런데, “전하! 여긴 어쩐 일이신가요?” “…방문은 아니고, 지나가는 길.” …왜 자꾸 가는 데마다 남주가 발에 채이는 거지?
‘이런 미친 장르 변경…!’ 동양 로판 빙의 5년 차, 뒤통수 엔딩으로 서양 로판으로 또 빙의한 셀레나. 눈을 떠 보니, 멸종된 드래곤을 찾아내지 못하면 마물 소굴로 던져지게 되어 있었다! “멸종된 걸 내가 어떻게 찾아요?” “네가 찾을 수 있다며?” 빙의 전 몸의 주인이 저질러 놓은 일을 수습하기 위해 이리 구르고 저리 구르는 셀레나와, 그녀에게 다정한 협박을 선사하며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는 아드리온의 국왕, ‘드친놈’ 애런. “또 무슨 쓸데없는 생각 하세요?" “이런 분위기에서, 너한테 입 맞추고 싶다는 생각.”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 드래곤과, 언제부턴가 ‘셀친놈’이 되어버린 애런. 셀레나의 두 번째 빙의, 이대로 괜찮은 걸까?
가혹한 학대 끝, 마침내 가출에 성공했다!부패한 집안의 돈을 털어(!) 나온 브리엘은 카페 운영과 함께 또 하나의 꿈을 이루어낸다.악랄한 귀족들을 직접 처단하는 괴도 ‘롤링 핀’이 된 것!근 몇 개월간 모든 것이 완벽했다."저는 이미 마음에 담아둔 분이 있어요. 저기 계신 에이든 힐 공작님이요!"갑자기 쳐들어와 결혼을 강요하는 부모를 쫓아내기 위해서,처음 본 에이든에게 가짜로 고백까지 하기 전까지는.아니, 근데... 저기요, 공작님.너무 진심으로 불쾌해하시는 거 아닌가요?이와중에 롤링 핀을 잡아들이는 특별 수사관으로에이든이 임명되었다.해서, 브리엘은 친히 그에게 편지를 썼다.<저를 잡으신다는 분이 너무나 조용하시네요.>약 오르지, 공작 놈아.* * *“지금까지 쌓아온 역사가 있는데, 아무렴 그대를 잡는 사람은 내가 되어야지 않겠나. 그러니 그때까지,”에이든은 한 손으로 타이를 잡아 끌어내리며 말을 이었다.“다른 사람들에게는 절대 잡히지 마.”“...누가 잡혀 준대.”어정쩡한 반박이었으나, 도리어 에이든은 만족한 듯 씩 웃었다.그건, 일순간 괴도의 숨을 훔칠 만큼 아름다운 미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