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안오
정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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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거짓말과 이별하겠습니다

“너를 지옥으로 보내는 방법을 알아. 내가 사라지는 거야.” 사랑했던 남자의 배신으로 나라를 잃게 된 왕녀, 다이아나 아히엘. 죽음을 택했건만 다시 눈을 뜨니 열아홉 번째 탄신일이었다. 그리고 이번 생에서도 그와 만났다. “다음에 뵐 땐 제가 웃게 해 드리겠습니다.” 매일 밤을 열병에 들끓게 했던 첫사랑. 가장 가까운 곳에서 왕실의 비밀을 누설해온 첩자. 전쟁에서 가장 많은 피를 묻힌 왕국의 원수. 이안, 이번 생엔 당신의 거짓말에 속지 않을 수 있을까. 당신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유혹에 걸려든 자가 지는 게임이라면, 다이아나는 먼저 그를 유혹하기로 했다.

공녀님이 자꾸만 만져요!

믿을 놈 하나 없는 세상, 손절하려고 깡소주를 들이붓고 잠들었는데… “모두에게 사랑받는, 근데 그래서 죽는 천재 마법사 공녀가… 나라고?” 오래전 중도 하차한 로판 속 최애, 에리타가 되어 있었다. 게다가 세상 쓸모없는 능력은 덤이었다. [에리타. 네가 죽어버렸으면 좋겠어.] 살결이 스치기만 해도, 다른 사람의 속마음이 들린다? [이제부터 에리타 님은 황태자 전하의 공식 충전기! 짜잔~!] 참나, 내가 만져주면 남주의 바닥난 신성력이 다시 차오른다고?   [에리타. 나는…… 당신만을 원합니다.] 뭐? 세상을 구하려면 사랑이 필요해?   좋아. 인류애 박살 난 빙의자인 내가 할 일은 아무것도 없겠군.   “에리타. 그 사람이 어제 두 손 두 발 싹싹 빌면서 용서해달라고 하던데……. 한 번만 봐줄까?” 하. 진짜. 난 아무것도 안 할 거라고. 하지만. “……장난해? 당장 헤어져!!” 미치겠다. 인생이 다시 고달파지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