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드미
이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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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님과 계약 결혼한 C급 가이드

유약하게 태어난 스칼렛은 자신에게 생기는 금을 메꿀 수가 없었다. 잘못 만들어져 제대로 구워지지 못하고 깨지는 도자기처럼, 스칼렛은 점점 속에서부터 깨지고 있었다. 제대로 된 가이드가 아닌 스칼렛은 모든 것으로부터 버려진 채였다. 그런 스칼렛에게 S급 에스퍼이자 대공인 유리가 다가왔다. “2년. 그 뒤엔 자유롭게 해줄게요. 이혼하든, 내 가이드로 계속 있든.” 유리는 할 수 있는 한 가장 밝고 환하게 웃었다. 스칼렛이 어떤 반응을 보이더라도 제 의지를 굽힐 생각이 없다는 뜻이었다. “앞으로는 내가 당신을 행복하게 해줄 테니까.” 유리는 자신에 차 있었다. 그 누구도 자신보다 스칼렛을 행복하게 할 수 없다고 자만했다. 정말로 행복해질 건 자신이었음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