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과김수석
국문과김수석
평균평점
사랑하고, 혐오하는

레브 제국의 영주, 데이지. 그녀는 매일 제공되는 불면증 약을 먹지 않은 날, 꿈속에서 이상한 남자를 만난다. ‘죽고 싶다’는 말만 늘어놓는 그. 그리고 깨닫는다. 약을 먹지 않으니 기억이 또렷해진다는 걸. 다시 눈을 뜨니 원수나 다름없는 코슈마르 제국이었고, 그 제국의 황제이자 꿈속의 남자였던 시즈는 그녀에게 저주와 증오를 내리면서도, 동시에 충격적인 이야길 한다. “데이지, 그대는 황후가 될 거야.” 난도질당한 마음에 닿은 그의 포옹은 지독하지만 포근했다. “내가!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는데!” “그대는 정말 사람을 미치게 해.” 죽이고 싶어 하는 이유, 또한 처참하게 서로를 원할 수밖에 없는 이유. 사랑하고, 또 혐오하는 그들 사이의 진실과 운명은 과연 무엇일까.

라일은 돈밖에 몰라!!

“사랑이 밥 먹여줘? 돈이나 벌어와!” 까칠 200% 장전, 남자 따위 필요 없어! 동정할 거면 돈으로 줘요!  악명 높은 욕쟁이 고리대금업자 라일은 고리대금업계의 큰손, 데이비스 가문의 둘째이자 가장이다. 생계나 가업에는 관심 없는 철없는 언니와 동생 대신 어린시절부터 남장을 하고 후계 교육을 받은 그녀는 돈에 미쳤다고 손가락질 받으면서도 꿋꿋하게 가문을 위해 수금을 다닌다. 어라, 축복인지, 저주인지, 완전하고 영원한 사랑을 믿게 해주겠다는 여자를 만난 이후로 자꾸 일이 꼬인다.  “뽀삐, 밥 먹자. 밥 먹고 가. 밥!” 행방불명된 아버지의 장부에 적힌 대로 돈을 받으러 갔을 뿐인데, 하필 저와 같은 이름을 쓰는 예쁘장한 사내가 집에도 안 보내주고, 자꾸 밥 먹자고 따라다닌다! 푸딩이니, 뽀삐니, 달콤하다느니, 한번 고백해서 안 되면 백 번, 만 번 말하겠다며, 자꾸만 꼬셔 대는데, 내가 넘어갈 것 같아? 너 같은 놈 한, 두 번 겪어본 거 아니거든?  라일은 과연 뱀파이어 라일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고, 돈밖에 모르는 삶을 이어갈 수 있을까?

꿈바다 1841번 구역에는 죽음이 있어

서점 앞을 지나가던 주인공은, 다른 사람을 피해 도망치던 남자와 부딪친다. 도망치던 와중에도 남자는 친절하게 주인공을 일으켜 세워주고, 다정한 미소를 지어준 후 사라진다. 그리고 그가 떠난 자리에서 책 한 권을 얻게 되는 주인공.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던 주인공은, 그 책의 제목에 이끌려 읽기 시작하고, 묘한 이야기가 그녀를 감싸게 된다. 사실 그 책 속 이야기는, 사람들의 꿈을 관리하며 사는 요정들의 이야기였다. 사람들의 꿈조각을 모아서 살아가는 꿈요정들의 공간. 그리고 그 공간 속에서 이뤄진 꿈요정과 죽음 사이의 가슴 아픈 사랑의 이야기. 환상적인 분위기와 꿈같은 이야기의 힐링물.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로맨스 - 한뼘 로맨스 컬렉션.

글밍아웃

내가 작가라는 사실을 알리지 마라! 본업 은행원, 부업 벨(BL)작가, 별명은 술꾼인 도라희는 격변의 30살을 맞는다. “헤어지자. 솔직히 말하면, 네 초딩 같은 몸매 질색이야.”, “이 작가는 연애도 제대로 안 해 본 듯. 하차각.”, “어머, 라희씨가 왜 승진이 또 안 됐을까? 말도 안 된다니까.”아홉수가 따로 없지. 29살의 마지막 날, 승진도 안 되고, 남친은 같은 은행 후배 혼전임신 시켜서 결혼한단다. 거기에 첫 출간작은 별점 테러까지. 안 되겠다. 소개팅에 목숨도 걸어보고, 이직하고, 필명도 갈아엎고 산뜻하게 30살을 시작하려는데, 뜻하지 않게 ‘글밍아웃’ 당해 버린다. 하필이면 게이로 의심되는 대표한테 들키다니!“뭘 비밀로 해 달라는 겁니까? 야한 소설을 본다는 거? 그걸 쓴다는 거? 아니면, 둘 다?”그런데 확실히 정상은 아니야, 별점 테러와 악플에 시달리는 내 글을 독점으로 구독하겠단다. 출판사 담당자보다도 더 집착광공 같은 지독한 대표님.밤 10시마다 전화 오는데, 이거 썸 타는 건가요? 아니면 길들이는 건가요? 그것도 아니면 둘 다?잠깐만, 남자 후리겠단 말은 했지만. 이건 좀 아니지! 이혼남이 되어 돌아온 구남친과 모두의 워너비 천사 과장님, 거기에 신원 미상의 스토커 받고, 내친김에 대표님과 어쩌다 동거까지?그래서 단짝은 누구라고?에라, 술이나 먹자! 인생이 시트콤, 마음먹은 대로 되는 거 하나 없는 도라희의 대환장 로맨틱코미디.#로맨틱코미디 #병맛 #엉뚱녀 #재벌남 #까칠남 #존댓말남 #삼각관계 #갑을관계 #계약 #동거 #전문직 #금융

퀸 베로니카

"지금부터 라이센의 군주는 나, 베로니카다!"   아버지의 목을 베고 스스로 왕이 된 여자, 베로니카. 하루아침에 세상을 얻었고, 동시에 모든 걸 잃었다. 대관식과 국혼이 있던 날, 베로니카는 정신을 잃고 쓰러진다. 다시 눈을 떴을 때, 이미 사랑도, 왕좌도, 나라도 빼앗기고, 두 다리마저 잃어버린 상태였다. 혼자 일어설 수조차 없는 그녀는 마음대로 죽을 수도 없다.   '서쪽 탑에 갇힌 망국의 미친 여왕' 베로니카, 그녀는 까닭 모를 기행을 벌이는데…. 그런 그녀 앞에 '곱게 미친 자' 킬리안이 나타나 목에 칼을 들이민다. "죽어버려, 너 같은 거." 킬리안, 그가 지독히도 싫었으나, 또한 몹시 마음에 들었다. 무리해서라도 잡아두고자 했다. 그가 필요했으니까. "네가 원하는 걸 줄 수 있어, 뭐든." 그녀의 눈 밑이 미세하게 떨리고, 그의 눈동자가 오묘한 빛으로 빛났다. 곧 다정한 듯 무심한 숨결이 녹신하게 흘러나왔다. "네 목을 줘. 네게 내 목줄을 쥐여줄 테니." 베로니카는 킬리안이 내던진 정답에 크게 웃어 보였다.

크라켄의 신부

마을에서 못된 여자로 낙인 찍혀, 괴롭힘을 당하던 파르마. 그러던 중 바다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지자, 마을 사람들은 그녀를 바다에 제물로 바친다. 그리고 바다를 지배하고 있다고 알려진 크라켄과 만나게 된다.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로맨스 - 한뼘 로맨스 컬렉션.

오란비

예고 없이 찾아온 구질구질한 비처럼 여름이 내렸다. 그냥 지나갈 소낙비인 줄 알았는데, 흙탕물을 뒤섞어 그의 삶을 진창으로 빠뜨리는 오란비였다.  제 몸 하나 제대로 가누지도 못하는 여자, 이여름이 저지른 살인, 그 돌풍에 빠진 응급의학과 전문의 강한결은 하루아침에 도망자 신세가 된다. 아픈 사람을 지나치지 못한 것뿐인데, 그저 우연이라고만 여겼는데, 실은 모든 게 한결을 향해 조준하고 예견된 재앙이었다.  불행을 안겨준 요녀, 걸레짝처럼 더럽혀진 몹쓸 것, 그걸 다 알고도 품을 수도, 버릴 수도 없다.  “그쪽이 날 버릴 줄 알았어요. 어쩌다 보니, 이용한 게 되어 유감….” “닥쳐.” “그쪽도 나를 똑같이 이용하면 되잖아요?” “닥치라고 했어.” “순진한 시골 여자 어떻게든 한 번 안아보려고 했던 주제에.” “그 입 닥치랬지!” 한결은 그답지 않게 분노한 얼굴로 그녀의 어깨를 틀어쥐었다. 사악한 요녀는 연약한 눈물을 쏟아내며 말했다. “날 안아요. 그 누구도 당신을 욕하지 않을 테니.”  그녀는 기어이 그를 미치게 했다. * 본 작품에는 강압적인 관계 및 욕설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