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윤
담윤
평균평점 5.00
거짓된 낙원의 중심에서
5.0 (1)

모두에게 칭송받던 샬럿의 몰락은 순식간이었다. <속보! 리시튼 사교계의 비너스, 샬럿 록스로즈. 알고 보니 전쟁고아였다?> 백작가의 잃어버린 친딸의 등장으로, 지금껏 귀한 외동딸로 살아온 샬럿은 한순간에 짐승의 가죽을 벗기는 천한 박피공의 핏줄로 전락한다. 설상가상 샬럿의 약혼자는 그녀의 새로운 동생과 급속도로 가까워지는데……. “그 애가 미워 죽겠지! 그렇지? 너 그거, 자격지심이야.” 어쩌다 이런 상황에 놓이게 된 걸까. 샬럿은 자신이 꼭 바닥없는 수렁 속에 던져진 것만 같았다. 그때 샬럿에게 기꺼이 손을 내민 대부호 사업가, ‘이든 그레이빌 공작’. “나와 약혼합시다.” “각하께선…… 아내가 아니라 배우를 찾고 계시는군요.” 그러나 이든에게 샬럿은 그저 이용할 가치가 있는 대상일 뿐. 불쾌하고 치욕스럽지만, 그럼에도 샬럿의 선택지는 하나였다. 스스로, 거짓된 낙원으로 들어가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