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주
하이주
평균평점 2.00
같이 야근하실래요, 황태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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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가의 청혼서가 도착했다. 그리고 함께 도착한 것은 자신과 결혼할 황태자의 초상화. 그런데, 언뜻 보아도 초등학생? 많아 봤자 중학생? 일하다 죽은 후 자신이 백작 영애의 몸에 들어왔다는 것을 깨달은 인테리어 디자이너 민유애, 이제는 미뉴에트 르바인. 백작 영애로 사는 새로운 삶에서는 불로소득과 로맨스를 원했지, 육아물을 원한 것은 아니었는데. 신이시여. 죽어라 야근만 하다 죽은 것도 다 용서할 수 있습니다. 병으로 죽은 안쓰러운 아이의 몸으로 들여보내 주신 것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저런 핏덩어리와 결혼이라고요? 야근에서 벗어나 주어진 휴가라 생각했던 삶을 육아물로 만들 순 없었다. 그렇다면. 에라, 모르겠다! 저 잘생긴 남자에게 한번 들이대 보자! 뭐 잘못돼 봐야 문란한 영애로 찍혀서 파혼밖에 더하겠어? * <황실의 청혼을 거부한 르바인가> 매일같이 거절 기사가 신문 가판대를 달궜다. 자신과의 결혼은 거절해 놓고선 계속해서 모르는 척 들이대는 이 영애가 정녕 미친 것일까. 오닉스는 어지러웠다. “전 황태자 말고 당신과 연애를 하고 싶어요.” 오닉스의 의사를 묻지도 않은 채 홀로 굳게 결심한 여자의 손끝이 그를 잡아당겼다. 고작 위스키 몇 잔에 통제력을 잃은 듯 오닉스의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작고 가녀린 여인의 몸 아래에 깔린 오닉스는 속으로 허탈한 탄성을 질렀다. 나라 꼴이 아주 잘 돌아가는구나.

페널티 에어리어

갑작스런 부모님의 죽음으로 담비의 평범했던 세상이 무너졌다. 그저 보통의 가정을 삶을 살고 싶어서 평범한 남자를 골랐다. 부단히도 남들과 같아지려 했던 결혼이 남편의 외도로 끝이 났다. 그런데,  “한담비. 이혼하러 왔지?” 저 눈빛. 저 목소리. 그때 그 어린애. 권운우. 이혼을 상담하러 온 변호사 사무실에서 그를 만났다.  “기다렸어. 나도 이렇게 오래 기다릴 줄 몰랐지만.” 6년 만의 조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