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염뽀짝 애교 냥냥이인 남주를 구하고 원작 탈출을 꿈꾸던 여주! 그런데 알고 보니, 남주가 무시무시한 맹수이자 집착남이었다! 그녀는 과연 원작에서, 남주에게서 탈출할 수 있을까?! 작품 소개 ‘탐스러운 그대의 XX’ 라는 19금 피폐 소설에 빙의했다. 그것도 어린 시절 잠시 등장하는 엑스트라 악역으로. 심지어 비중도 없고 단명하는 역할이다. 차라리 지나가던 행인1이 낫겠다! 나 다시 돌려보내 줘! 그랬던 마음은 원작의 남주이자 최애인 오스민을 보고 싹 사라져 버렸다. 피도 눈물도 없는 피폐 남주 오스민이 어릴 땐 이렇게 귀염뽀짝한 아이였다니! [오스민의 시선이 케이크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나머지 케이크도 먹으라고 옆에 놓아 주었다. 내 행동이 마음에 들었는지 오스민의 입이 귀에 걸렸다. 그리곤 쭈뼛쭈뼛 내 옆으로 다가와 달콤한 크림이 묻은 입술로. 쪽.] 나는 너무 놀란 나머지 눈을 휘둥그렇게 뜨곤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이러다 이 누나 심장이 남아나질 않겠어! 그런데, 이렇게 귀여운 아이가 커서 비극적인 죽음을 맞는다고? 안 되지, 절대로 안 돼! ‘내 기필코 환골탈태하여 목숨 부지하고, 결말도 바꿔 버린다!’ 내 죽음도 막고, 주인공들도 이어주고, 모든 게 마무리되면 원작에서 하차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