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샘달
시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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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을 바라는 거 아니었나요?

남자주인공의 기구한 사연을 위해 만들어진 엑스트라로 빙의하고 말았다. 임신한 후 아이와 함께 죽게 되는 역할의 에스텔린은 정략결혼으로 남주와 사이가 좋지 않았지만 남주의 트라우마를 형성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캐릭터였다.   어쨌든, 난 아이를 가질 생각도 없었고 남주와 잘 살고 싶은 생각도 없으니 여주가 온 후에 깔끔하게 이혼하고 혼자 사는 생활을 하려고 했다.   ⁕ ⁕ ⁕   “날 두고 어디 가려고?” “…?” “가지 마. 에스텔린. 네가 가면 난 죽어.” “응…?”   분명, 다 버리고 떠나려 했는데, 왜 남주가 절 붙잡는 거죠?

그레이스

어린 나이에 부모 모두 독살로 잃은 아센은 20살에 황제가 되었다. 귀족파의 소행이 분명했기에 그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강력한 황제가 되고자 한다. 복수를 위해 필요한 것은 귀족파와 대척점에 선 엘시 공작가와 그들의 파벌이었다. 이에 아센은 엘시 공작가의 딸 그레이스와 정략결혼을 하기에 이른다. 아름다운 외모와 다정한 성격으로 엘시의 요정이라 불리던 그레이스 세인트. 비록 정략결혼이었지만, 그녀는 아센을 성군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서서히 사랑하게 된다.

기억하지 못하는 시간 속의 너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시간 속의 너는 어땠을까? 나는 너를 기억할 거야. 아라야. 너를 좋아해. 네가 어떤 이름으로 있든 그건 상관없어. 기억하지 못해서 미안해. 서하야. 너를 좋아해. 네가 소설 속의 캐릭터일 뿐이라도.

원작이 끝난 뒤 여주인공은

“하지만 이제 아니야. 너를 사랑하던 나는 없어, 헬레네.”아름다운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소설 속 여주인공으로 빙의했다,헬레네 하드미어.가장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여인이자 모두의 자랑이었던 하드미어의 대공비. 그러나 남편을 배신하고 타국의 왕자와 도망가 전쟁을 일으킨 장본인. 사랑받을 수 없는 죄를 지은 여주인공이었으나 남주인공은 그녀를 여전히 사랑했다.그래서, 계속 사랑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나는 너를 증오해.”“…….”“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를 곁에 두는 건 내가 할 수 있는 최대의 복수를 하기 위해서야.”원작이 끝난 뒤, 남주인공은 헬레네를 사랑하지 않는다. 모두에게 사랑받던 여주인공은 어디에도 없었다. 사랑받기를 포기했을 때, 헬레네는 사라졌다.***아스터는 찾아냈다. 저를 사랑한다면서 그때처럼 도망간 아름다운 제 아내를. “헬레네……, 나는 단 한 번도 널 미워한 적이 없었어.”사랑이었다.아스터는 제 아내 헬레네를 사랑한다.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그저 두 사람만 깨닫지 못 했을 뿐이었다.

이 결혼의 끝은 죽음이었다

“행복하세요. 여보.” 결혼 생활 동안 불러보지 못한 남편의 애칭을 불러보는 것으로 나는 1년도 안 되는 짧은 결혼 생활을 마무리 지었다. 내 죽음으로. 그러나 잔혹하게도 신은 나를 살렸다. 죽음만으로는 모든 죄를 갚고 용서를 빌 순 없나 보다. 언제나 나를 죽이고 싶어 하고 증오하던 내 남편 또한 괴롭힘의 방식을 바꿨다. 전에는 내가 죽기를 바랐으면서 이제는 내가 자신의 곁에서 메마르길 바랐다. “미안하지만 나는 그렇게 못 살아요.” 나는 그 고통을 견딜 수 있을 만큼 무던한 사람이 아니었다. “그러니 다시 택할 수밖에.” 이번에는 끝내야겠다. 이 결혼의 끝은 나의 죽음일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