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트맛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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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님, 신분 좀 도용하겠습니다

전 약혼자에게 크게 상처받은 뒤로 사람을 믿지 못하게 된 지혜. 그의 예비 신부가 쓴 성인용 역하렘 피폐물 소설을 읽은 다음 날. 미용실을 가던 도중 공사 중이던 맨홀에 빠져 다른 차원으로 떨어진다. 하필 떨어져도 소설 속 서사 없는 쓰레기로 나온 버틀러 브라이선의 품이라니! 그런데 나이며 다정한 성격이며 얼굴을 붉히는 숫기 없는 모습까지. 게다가 꽃가게를 운영하다니, 소설 속의 모습과 달라도 너무 다른 거 아닌가? “사실 저는 하늘에서 갑자기 떨어지시는 걸 보고 처음에 천사가 떨어진 줄 알았습니다.” 심지어는 자신을 천사라고 착각까지 했었다고? 이곳은 자신이 살던 세계가 아니다. 돈도, 뭣도 없는 상태로 하늘에서 뚝 떨어졌는데 이런 곳에서 무일푼 무신분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 리가.  어쩌면 이건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 “쫓겨났어요. 천계에서.” 생존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못 할까. 그것이 설령 천사 신분 도용일지라도 말이다. 이곳에 떨어진 이유는 무엇이며 버틀러 브라이선은 어째서 소설 속의 모습과 정반대인 걸까. 이곳이 소설 속이 확실하긴 한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