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각 철벽 vs 무조건 직진 불도저. 과연 최후의 승자는? 수십 번 재독 했던 나의 인생 소설 속에 빙의했다. 그리고 내 최애를 3년 안에 결혼시키지 못하면 죽는 몸이 되어버렸다. 그래. 이렇게 된 거 어쩔 수 없지. 오늘부터 내 목표는 최애의 최측근이 되어서, 그의 피앙세가 되어 줄 좋은 사람을 찾은 뒤, 두 사람의 성대한 결혼식을 추진하는 거다. 그 후에는 최애를 똑 닮은 2세를 돌보며 천년만년 행복한 노후를 보내야지. 좋아, 완벽해! 이로써 나의 원대한 계획은 오늘도 순조롭게…… “제기랄, 너는 늘 나를 충동적으로 만들어.” 순조롭게…… “너는 무엇이든 해도 좋고, 무엇을 원해도 괜찮아.” 순조롭…… “다만 한 가지만은 명심해라. 내 앞에서 다른 사람 이야기는 꺼내지 마. 다른 이에게 시선 주지 마라. 나에게만 집중해.” ……. 잠깐만. 내 최애가 주는 총애가 좀, 이상한 것 같은데?
로즈의 저택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본 편지는 앞으로 1년간 당신이 이 저택에서 안전하고 평안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하여 작성되었습니다. 하기 수칙들을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부디 완벽하게 숙지하여 주시고, 어떠한 상황에서든 최우선적으로 준수해 주십시오. 수칙을 어겼을 경우 벌어지는 모든 일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당신의 것이라는 사실을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 아버지의 죽음 이후 한 순간에 추락해 버린 삶. 악착같이 버텼다. 어머니의 사치와 감당할 수 없이 불어나는 빚 속에서도. “지금…… 어머니보다 나이 많은 남자에게 저를 팔라고 하시는 거예요?” 그러나 어머니의 말 한마디에 모든 것이 무너져 내렸다. 그런 그녀에게 왕국 제일의 부(富), 명문 오티스 가문의 가정 교사 제안이 들어온다.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었다. "세상에서 가장 향기로운 무덤에 온 걸 환영합니다, 리첼 하워드 양. 우리 함께 사이좋은 시체가 되도록 하죠." 장미로 뒤덮인 저택. 눈부시게 아름다운 오티스 일가. 그 안에서 서서히 목을 조여 오는 기이한 사건들. 이제 선택의 대가를 치를 시간이다. *** 부디 안전하고 즐거운 1년이 되시기를 우리재미있게놀자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지옥 같은 재수 끝에 대학 합격 통지서를 받아낸 그날.나는 빙의했다.한때 백만 오타쿠의 청춘을 뒤흔들어 놓았던, 어느 호텔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 속에.경영 시뮬레이션이면 무난한 힐링 게임 아니냐고? 뭘 모르는 소리.[버그를 발견하셨다면 그 즉시 계정을 삭제하고 휴대폰에서 앱을 완전히 제거하여 주십시오.휴대폰을 새것으로 바꾸어 주시면 더욱 좋습니다.][부디 그동안의 플레이 기록을 아까워하지 마십시오.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플레이어님의 안전입니다.]이건 유저들 사이에서 ‘나폴리탄 괴담 힐링 게임’이라고 불렸던 게임이란 말이다…!피와 폭력이 난무하는, 온갖 기괴한 버그로 가득 찬 정신 나간 게임!“집에 돌려보내 줘…!”게임 탈출 방법은 단 하나. 호텔을 완벽히 장악하고 모두가 인정한 총지배인이 되는 것.버그 지옥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초고속으로 게임을 공략하라!투숙객 때문에 피바다에서 익사할 뻔해도. 동료 호텔리어의 손에 폭사할 뻔해도.“썩 유쾌하지 못한 경험을 하게 만들어서 미안하다. 조금만 참아라.”나의 유일한 파트너가 눈앞에서 사망해도….괜찮다. 어차피.“이 호텔에서는 죽어도 다시 살아나니까.”***[호텔 ~/?¿□☞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이제 무엇도 참지 마세요. 영원한 낙원에서 함께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