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범죄 조직을 파헤치기 위해 검사가 된 서미, 그리고 그녀의 곁을 묵묵히 지키는 범죄 조직의 후계자, 제욱. 그런 제욱을 서미는 그저 친구로만 여겨 왔는데. ‘제욱이가 왜 이렇게…….’ 위험하게 느껴질까. 한 번도 본 적 없던 제욱의 모습에 서미는 본능적으로 입술을 꾹 다물었다. “무, 뭐야? 갑자기?” 제욱이 서미의 귀를 살짝 깨문 탓에 서미가 고개를 홱 돌리며 제욱을 째려보았다. “귀가 약하구나.” “그건 왜?” “알아 두려고. 나중에 써먹게.” 어둠 속에서도 제욱이 자신을 바라보는 눈빛은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자신을 바라보는 강한 눈빛과 그 안에 담긴 기운을 고스란히 느낀 서미는 자신도 모르게 긴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