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묘약
사랑의묘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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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 어린 후원

‘은혜를 안다면, 쓸모를 다해야지?’ 갑작스레 아버지를 잃은 열네 살, 태산 그룹 한 회장은 가을에게 후원을 제안했다. 재능이 족쇄가 되어 버린 삶은 아름다운 지옥이었다. 그런 제게 손을 내민 단 한 사람, 한 회장의 둘째 손자, 한기태. “그를 좋아해선 안 돼.” 오늘로써 이 마음을 정리해야 한다. 작별 인사 대신 간절한 입맞춤을 몰래 남긴 뒤 떠나려던 순간. “네가 먼저 시작했어, 윤가을.” 잠든 줄 알았던 그가 뜨겁게 입술을 집어삼켰다. 놓아주지 않겠다는 듯 위험하게 빛나는 눈빛에 응해 가을은 결국 눈을 감아 버렸다. 더는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었다.

예정된 파멸

“최윤서…… 넌 늘 날 미치게 만들어.” 뜨거운 사랑 끝에 결혼했다. 우리 둘의 사랑은 그 누구보다도 특별하다고 생각했다. 윤서에게 도현은 절름발이인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준 첫사랑이었다. 윤서는 그가 주는 사랑이 좋았고, 당연하게도 평생 함께할 것이라고 굳게 믿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제가 알던 세상이 뒤집혔다. 윤서는 진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도현을 향해 다가가 보지만 어쩐지 그는 차갑게 변해있었다. “우리 헤어지자.” “뭐? 그게 무슨 말이야??” “우리 이제 갈라서자고. 이젠 각자의 인생을 살자는 소리야.” 모든 것이 가짜였다. 그와 나눈 사랑부터 그와의 결혼생활까지 전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