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원
릴리원
평균평점
어긋난 소유

한없이 시리고 차가운 남자. 그리고 그녀의 감정을 누구보다 초라하고 비참하게 만든 나쁜 사람. “한겨울.” “….” “여전히 넌 표정에서 다 티 나. 그러니 거짓말은 그쯤 해 둬." 시간이 지나면 잊힐 줄 알았던 감정. 꼭꼭 숨겨두었던 비밀마저 단 9년 만에 들통이 나고 만다. 모든 것이 발가벗긴 것처럼 숨고 싶다. “이제 나는 내 아이와 함께 살아야 하지 않겠어. 언제까지 숨바꼭질하듯 꼭꼭 숨겨 둘 건데.” 곧이어 그가 어떠한 행동 할지 의도가 눈에 선하다. 겨울은 9년 동안 비밀리에 꼭꼭 숨겨 두었던 비밀을 끝까지 지킬 수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무슨 짓을 하든 견뎌. 원한 사람은 너니까.”명헌을 사랑했다. 그래서 버티려고 했다.그가 그녀를 오해해도, 그녀를 악역이라 생각하고 짓밟아도.언젠간 돌아봐줄 거라고, 알아봐 줄 거라고 믿었다.하지만.“쓸모 있게 굴어. 그게 네 역할이니까.”명헌에게 있어 그녀는 자신의 모든 것을 망쳐버린 끔찍한 여자이자,상처 입히고 이용만 하는 도구일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