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탄한 삶은 아니어도 그럭저럭 홀로 살아가는 것에 익숙해지고 있었다 오랫동안 짝사랑해온 고등학교 동창인 톱스타가 제게 고백을 해왔다 그 거짓고백만 알아차렸어도 인생최악의 날을 갱신하지 않을 수 있었는데 그 하루를 기점으로 제 인생이 예상치도 못한 길로 빠져버린 윤이서 고객사 망나니딸의 대리인이 되어 8년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한태경 변호사 이 골치덩어리를 단 한 달이라도 함께 서포트할 사람이 필요하다 때마침 태경의 눈 앞에 나타난 여자는 제게 빚을 지고 있지 않은가 신이 내린 완벽한 상대다 집안의 기대에 부응한 대화그룹의 차남 약혼녀에게도 칼같은 비즈니스의 잣대를 들이대며 완벽한 차기경영인의 길을 걷는 박건욱 제 집의 일을 그만 두겠다는 여자가 어느 날 옆집으로 출근을 시작했다 그 여자에게 빚 아닌 빚을 지고 있다 생각한 건욱은 더 없는 질투심에 사로잡힌다
“어머니 죽기 전 소원이 아버지한테 빅엿 한 번 날리는 겁니다.” 이 결혼의 시작은 평생 외도만 해온 중견기업 한강석유화학 대표의 이혼 계획을 저격하기 위함이었다. “나랑 결혼하는 건 어때요?” 윤도는 진부한 결혼 계약서를 내밀었고, 병든 부친의 부양 문제까지 겹쳐져 더 버틸 수 없었던 희수는 그 계약을 수락했다. 아니, 그렇게 믿었다. 아름답고 명석하지만 외롭게 자란 아내 희수의 과거에 석연치 않은 무언가가 숨겨져 있음을 알게 된 윤도는 그 비밀을 쫓기 시작한다. 희수가 숨긴 과거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확신하게 된 건 본격적으로 흔들리고 휘청거리는 회사 때문이다. 이 결혼과 함께 한강석유화학의 최대 고객사, 대한민국 재계 최상위권인 백형그룹이 오랜 신의를 깨고 제동을 걸었다. 희수도, 회사도 모두 지켜내기 위해서는 그 비밀을 반드시 파헤쳐야만 한다. 설령 그것이 계란으로 바위치기라 할지라도. ※ 작품에서 묘사된 인물, 지명, 상호 및 일체의 명칭, 에피소드 등은 창작된 허구입니다.
‘적선 받은 하룻밤.’ 버림받고 나서야 승건은 그 밤을 그렇게 정의했다. 제 첫사랑은 모든 걸 다 알고 있었으면서 끝내 다른 남자와 결혼했다. 한국에서는 마음 둘 곳이 없어 미국의 PMC에서 용병 생활을 하던 승건의 앞에 어느 날 말도 안 되는 의뢰가 들어온다. 가장 친한 친구이자 제 첫사랑의 동생의 인생을 건 거절할 수 없는 의뢰가 말이다. 하지만 무리한 작전 수행 중 큰 부상을 입고 뜻하지 않게 용병 생활을 접게 된 승건의 앞에 또 한 번 불가능할 것 같은 두 번째 의뢰가 들어온다. 절대 할 수 없다 거절하려는 승건에게 상대는 비열하게 웃으며 말했다. “일주일 전에 서여은, 그 여자가 이혼 신고서를 제출했어.” 처음부터 답이 없는 선택지였다. 승건이 원한 건 그저 첫사랑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사는 걸 지켜보는 것뿐인데 일전의 정신 나간 작전들이 불러온 나비효과 때문에 가만히만 있어도 일이 꼬이기만 한다. 설상가상으로 이직한 회사에서 다시 만난 첫사랑의 앞에서는 마음과 입이 따로 노는데 어떡하지? *핀 포인트(Pin Point) : 대상 혹은 적의 정밀하게 확인된 지점, 타격점 ※ 작품에서 묘사된 인물, 지명, 상호 및 일체의 명칭, 에피소드 등은 창작된 허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