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적도
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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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낭만문자주의보

새로 산 핸드폰에 적은 내 일기장이 통째로 누군가에게 전송이 되고 있었다면? 21살 이해들, 자신의 속마음을 정체불명의 남자에게 통째로 들킨 것도 모자라 답장까지 받는다. 뭐야? 아니 왜 두 달 넘게 조용하다가 갑자기 말을 걸지? 너 누구세요? [네가 먼저 나한테 멋대로 문자했잖아.] “아씨, 어떡해! 죄송합니다! 다시는 문자 안 할게요!” [괜찮아. 근데 밥 먹었어?] 처음에는 어색하고 뻘쭘해서 읽고 대충 둘러대기만 며칠. 그러나 자신에게 성큼성큼 다가오는 이 사람이 이상하게 싫지 않다. 아니! 시간이 지날수록 이름도, 목소리도, 얼굴도 모르는 이 사람이 점점 좋아지는 걸 어떡하지. 그렇게 해들은 머릿속에서는 본 적도 없는 이 남자를 계속 상상하며 언젠가 만날 날을 손꼽는다. “자꾸 신경 쓰여. 자꾸 보고 싶고 생각나. 뭐 하나 들여다보고 싶어.” 공 <형> : 이름모름, 나이모름, 직업모름. 정체를 알 수 없는 이 남자는 매일매일 해들에게 뭐 해? 밥 먹었어? 어디야? 뭐 먹고 있어? 를 다정하게도 물어온다. 해들의 속 이야기를 다 들어주는 ‘형’은 오로지 문자만으로 해들을 사로잡기 시작한다. “인정할게, 형과의 문자는 ‘별 거’라고.” 수 <이해들> : 21살 한국대학교 경영학과, 여수의 작은 섬 ‘낭도’에서 나고 자란 마을의 자랑. 할머니들의 아이돌. SNS보다 일기장이 편하고, 인터넷 커뮤니티보단 떡 하나 더 주는 반상회가 더 좋은 애늙은이. 인연은 스스로 만들어가는 거라 믿었는데 그 인연이라는 놈이 갑자기 막 그냥 다가오면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잡아? 말아?

다정의 정원

*본 연재본은 15세로 개정된 클린버전입니다.비밀이 많은 싱글대디 윤이소의 삶에 나타난 미대 교수 차해준은 친구처럼 연인처럼 상냥하게 곁을 맴돈다.허겁지겁 해준의 다정을 받아먹으며 하루하루를 평화롭게 지내던 이소는 7년 전 제 삶을 송두리째 흔든 과거 인연들이 나타나며 지금의 행복을 잃을까 봐 불안에 떤다.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저를 지켜주던 해준의 모습에서도 하나둘 이상한 점을 깨닫게 되면서 불안감이 싹트기 시작하는데…….처음부터 그의 정원에 발을 들인 게 잘못이었을까?7년 전 사건을 파헤칠수록 두 사람의 관계는 돌이킬 수 없는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