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소설 속 주인공의 어린 시절이 불쌍해 보듬어 주었을 뿐이다.그런데…….문득 고개를 든 이브니에와 남자의 눈이 마주쳤다. 언제부터 저러고 있었는지 턱까지 괴고 빤히 쳐다보는 시선에 그녀의 얼굴이 빨갛게 익었다.“…왜, 왜 그렇게 봐요?”“재밌어 보여서.”“그럼 같이하면 되잖아요.”“보는 게 더 즐거워.”“…완전 악취미.”처음부터 눈은커녕 그녀만 보고 있던 게 틀림없다. 어릴 때는 그래도 순수하고 귀여웠던 거 같은데…….아무래도 인성 교육에 실패한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