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사과퐁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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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끝난 줄로만 알았다

"아델, 스텔라에게 네 방을 양보해 줄 수 있을까?""이 장신구는 너보다는 스텔라에게 더 잘 어울려."육아물 소설 속. 입양된 여주에게 모든 것을 빼앗긴 악녀로 빙의했다.모두에게 사랑받는 여주를 질투하여 악행을 일삼는 것이 바로 내 역할이었다."네! 마음대로 하세요!"처음에는 가족들의 사랑을 바랐다.하지만 곧 포기했다.여주를 향한 가족의 사랑은 내가 끼어들 수 없을 정도로 견고했기에.빠른 현실 파악을 한 나는 악녀의 역할을 집어던지고 방에 틀어박혔다.다행히 내가 없어도 소설은 전개대로 잘 흘러가는 것처럼 보였다.…그렇게 끝난 줄로만 알았다.“…이제 서른아홉 번째인가.”누명 때문에 죽은 후, 수십 번의 죽음과 회귀를 반복하기 전까지는.***모든 것이 지겨웠다.반복되는 삶은 점점 내 안의 인간성을 마모되게 했다.세월이 흘렀고, 실낱같이 바랐던 가족의 사랑 역시도 더 이상 내게 아무런 감흥을 주지 못했다.그저 이 지긋지긋한 반복을 끝내고 싶을 뿐이었다.그래서 나는 이전과 다르게 행동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