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소설 ‘귀환의 아리아’ 속 주인공…의 하녀 로웰이었다.‘아가씨… 이번이 벌써 일곱 번째 회귀예요.’문제는 주인공 아리아의 회귀가 도저히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대로 가다가는 영원히 완결을 보지 못하게 생겼다…!이럴 바엔 차라리 원작과는 다른 시도를 해 보자.“복수, 하고 싶으시잖아요. 우리 결혼해요!”그렇게 미친 척하고 원작의 먼치킨 악역인 레온 리프만에게 계약 결혼을 제안했다.***처음에는 그렇게 의심하고 선을 긋던 레온 리프만.분명히 빈틈이 없고 냉혹한 성정이라고 했는데….“나를 봐. 로웰.”반사적으로 고개를 든 로웰은 곧 레온이 제 앞으로 와 무릎을 꿇는 것을 볼 수 있었다.“무슨….”“힐른 지역에 내려오는 서약이다. 꽃이 가지는 생명력을 빌려 마력이 영원한 약속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거지.”“…….”“그리고 이게 네게 주는 내 생일 선물이다. 단 하루 그 무엇보다 소중해야 할 날이 네게 없다면, 아직 그런 날이 오지 않았다면 오늘이 너에게 그런 날이 되었으면 해.”“레온. 나는….”“맹세하지. 네가 날 허락하는 한 영원히 네 곁에 있겠다고.”악역이라면서 어쩐지 생각보다 더 많이 다정하다? 이 계약, 아무래도 잘못 걸린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