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파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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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의했지만 집에 갈래요

실종된 엄마가 쓰다 만 소설 속에 들어왔다.하필이면 장례식에서, 관 속에 누운 루시의 몸으로.“야! 나 안 죽었어! 빨리 열어!”말하자면 빙의와 동시에 부활한 거다.정의감 빼면 시체. 취미는 스쿼트. 태권도 유단자인 나, 김하나.얌전한 아가씨 행세하는 게 쉽지만은 않은데…….그 와중에 뭐? 왕자비 오디션? 왕자비를 뽑는 무도회를 연다고? “저 루시 그로엔. 왕자비가 되려고 합니다.한 번 사는 인생, 큰 꿈을 갖고 살아야지요.”뻥이다. 사실 내 목적은 수도에 있는 포탈.소설에서 읽은 대로 그 포탈을 통해 집에 갈 계획이다.빙의고 나발이고, 얼른 돌아가 엄마를 찾아야 하니까.“내가 지켜 준다고 했잖아. 이제야 그 약속 지킬 수 있을 거 같네.”그런데 신경 쓰이는 남자가 생겼다.루시의 소꿉친구이자 ‘루시바라기’ 브린트.나만 바라보는 이 대형견남은 자꾸 날 위해 목숨을 바치려 든다.“널 모욕하는 거. 난 못 참아. 널 위협하는 사람들, 내가 막을 거야. 다 죽여서라도.”“다시는 그런 일 없을 거야! 집에 돌아갈 때까지 반드시 지켜 줄게!”“루시를 건드리는 놈은 내가 용서 안 해!”이런 말을 밥 먹듯 하는 남자를 두고, 순탄하게 집에 갈 수 있을까?이곳에서 처음 눈을 뜬 날, 관 속에 누워서 들은 브린트의 말이 떠오른다.“안 돼요! 제발! 루시를 이렇게 보낼 수는 없어요!”보내주라, 제발. 엄마 찾으러 집에 가야 한다고!

빙의자를 알아보는 방법

“신들의 세계 ‘렉토’에서는 당신을 ‘선을 넘은 자’로 규정, 추방형에 처한다.” <세상 모든 게 반짝거려>란 소설 속 세계에 하급신이자 빙의자 헌터로 환생한 티나. 오늘도 그녀는 세상을 어지럽히는 빙의자를 잡으러 다니고,  정체를 알 수 없는 빙의자를 잡기 전 간발의 차이로 놓치고 만다. 설상가상으로 스킬도 초기화, 주요 스킬의 획득 조건이 엉뚱하게 바뀌고 만 것! '연애를 시작한다.' '사랑하는 이와 키스를 한다.' "무슨 이런 황당한 조건이 다 있어!" 하지만 불평만 하고 있을 순 없는 일. 그녀는 놓친 빙의자를 통해 단서를 얻으려 하고,  그 빙의자가 왕족 중 한 명임을 의심하다.  그렇게 만난 왕세자 리벨. 그는 처음부터 티나를 마녀로 의심하고,  티나는 그가 찾던 빙의자라고 추측한다.  둘 사이에 시작된 적과의 동행. 과연 두 사람은 진정한 빙의자를 찾고,  세상을 구원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