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저마다 각자의 운명과 살아가는 법이 있어. 스스로 만족할 줄 알면 즐겁지 않을 게 없어.”부모님의 바람대로 추위에 강하고 질긴 생명력으로 어려움을 제 힘으로 이겨내며 왔다. 하지만 늘 따라 다니는 의문 하나, “여자면 평범하게 살아야 해?” 그 질문에 보란듯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조단비. 어릴 적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먼 친적 집에 의탁해 어머니를 모시며 살아왔다. 그러던 중 전쟁으로 인해 어머니까지 잃었다. 단비에겐 지켜야 할 사람도, 갚아야 할 은혜도 남지 않았다. 그런 단비에게 거절할 수 없는 청이 생겼다. 그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장안으로 향하는데. 그 길이 순탄하지 않지만 동료를 만나고, 헤어지고 싶지 않은 정인을 만난다. 단비는 자신의 능력으로 오롯이 길을 헤치고, 여자라는 굴레에서 갇히지 않고 살아간다. 결국에 자신만의 해피엔딩을 만들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