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특별한 만남을 꿈꾸고, 누군가에겐 잊히지 않는 존재로 기억되고 싶어 한다.운명적인 만남이 기다리고 있다는 상상은 도파민 수치를 최대치로 끌어올릴 만큼 매혹적이다.이러한 상상이 규민을 소연에게로, 소연을 규민의 현실로 데려왔다.규민은 시간을 건너 소연이 자신에게 왔음을 확신했다.기다림은 이제 그만하고 싶다.그녀를 향한 마음을 걷잡을 수 없게 된 규민은 그녀를 자신의 옆으로 데려오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거부할 수 없는 힘에 끌려 그에게로 가는 소연은비로소 규민과 자신을 둘러싼 운명적인 서사의 마침표를 찍게 된다.소연을 자기 여자로 만들겠다는 욕망은 비단 규민만 갖고 있던 게 아니었다.또 한 사람의 인물 현식!무의식 속에 잠자고 있는 기억들이 수면으로 떠오를 때,가라앉기 전에 잡을 수 있다면 알 듯 모를 듯한 희미한 퍼즐의 전형을 알아챌 수 있지 않을까?"당신의 기억"은 나를 둘러싼 주변인들과의 만남이 우연이 아닌 운명이길 희망하고 그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은 마음에서 탄생한 글이다.우리 주변에 머물러 있거나 스쳐 지나간 사람들은 당신의 기억이 지남철처럼 불러들인 운명의 서사적 인물일 수도 있지 않을까?인생을 살아갈 때 생기는 무수히 많은 일들이 운명의 수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간다고 가정하면,한순간도 한 사람도 소홀히 할 수 없게 된다.또한 감사와 용서와 관용의 시선으로 변화되어 어쩌면 무거운 마음을 조금은 내려놓을 것 같다.당신 옆에 있는 사람이 꿈에 그린 사람이든 아니든 운명적 만남으로 맺어진 관계라고 굳게 믿어보자.그렇다면 소연과 규민이 바로 당신과 그가 될 수 있을 것이다.<[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