큥큥쓰
큥큥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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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탄의 계약직 발닦개가 되었습니다

그건, 몹시 골 때리는 빙의였다.어찌저찌 서로판 왕녀의 몸에 빙의하긴 했는데…… 인물 설정이 뭐 이래요?[1. 사막 제국에 끌려온 볼모(몹시 하찮음).][2. 남장여자(그나마 클리셰).][3. 첩자(멍청함 주의).][4. 곧 정체를 들켜 단명(예정).]게다가.“손이 예쁘더군.”“예?”“그대의 손 말일세.”몸이 휘청거리며 앞으로 고꾸라지려던 찰나.술탄의 뜨거운 손이 내 허리를 강하게 붙들었다.“그대의 손가락이 유독 하얗고 곧아서 줄곧 시선이 갔지.”아름답게 빛나는 금안이 내 두 눈을 물끄러미 응시하고 있었다.순간 밤하늘에서 화사한 빛을 발하던 달의 조각이 그의 얼굴 위로 겹치는 것만 같은 환상이 느껴졌다.“……하아.”저 술탄 녀석은 왜 자꾸 이상한 목소리로 신음을 해 대는 거야?반쯤 드러누운 미남이 내뱉는 숨소리를 듣고 있자니 기분이 참 묘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