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에 휴지 꼈습니다." 7년 사귄 연인의 바람 현장을 목격한 윤하, 그런 그녀의 앞에 웬 재수없는 미남이 나타났다. 창피한 일만 가득했던 첫만남, 다시는 만날 일이 없으리라 생각했는데. 아뿔싸! 이 남자가 내 교수님일 줄이야! 조교인 윤하는 꼼짝없이 이 미친 교수님에게 시달리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신경쓰입니다." 뭐라고요? "업무 끝났으니 교수님 호칭은 집어치워요. 남자 대 여자로 얘기하자고. 난 신윤하 조교, 여자로 보입니다." 그것도 모자라서. "어디 한번 실컷 벽 세워봐. 내가 그 벽, 부술 테니까." 제발 직진 좀 그만해요, 교수님!
모든 것이 엉망인 삶이었다.돈 때문에 죽은 남자와 영혼결혼식을 올려야 할 정도로, 비루하고 끔찍한 인생.켜켜이 겹쳐지는 불행에 삶의 끈을 놓아버리려던 어느날.“얼마 필요해.”"……네?"“마음에 들게 굴면, 내가 그 돈 준다고."벼랑 끝에서, 한 남자가 손을 내밀었다.잔인하고 아팠던 하룻밤. 이후 그를 다시 볼 일은 없다고 생각했는데……."도망만 치면 끝인 줄 알았을 텐데, 회사에서 만날 줄이야. 안 그래요, 서윤재 비서?”아뿔싸, 상사와 비서로 다시 지독하게 엮여버렸다.그런데 이상하지?"아프지 마.""……""싫으니까, 너 아픈 거."하늘같은 이 남자는 보잘것 없는 내게 왜 이리도 마음을 쓰는 걸까.구렁텅이에 빠진 날 구원하는 것에 왜 이리도 집착하는 걸까.혹시, 그와 내가……. 예전부터 알던 사이였나?
‘올드 머니 키즈’에게 연봉 이십만 달러를 받으며 사는 인생.뉴욕의 가난한 대학생 채유진이 상상한 성공한 삶이란 바로 그런 것이었다.레이먼드 블루 청, 아담 블레이크, 케빈 애쉬 델가도.이 세 남자를 만나기 전까지는.“호텔 가기엔 딱 적당한 시간이군.”은혜를 갚는다는 말에 몸으로 갚으라는 남자와,“정말 예뻐, 유진. 불안할 정도로.”친구라는 명목에 수천 달러의 옷과 목걸이를 선물하는 남자, 그리고.“그렇게 노려보니까 더 예쁜데?”인사 대신 희롱이나 하던 남자가한곳에 모였다.이 모든 게 다 돈 때문이다.어딘가 위험하고, 은밀하며, 수상한 상류층 승마클럽[패넘 이콰인]의 헬퍼 장학생이 된 건.“네가 이겼어, 유진.”“뭐……?”“좋아한다고. 널.”돈 빼고 결핍뿐인 세 남자와 엮이게 된 순간, 유진의 일상은 평범과는 너무나 멀어지게 되는데…….
날 좋아하던 남자애의 집에서 함께 살게 되었다.내게 껌딱지처럼 엉겨 붙던 울보, 에이든 맥데이비드.금발에 파란 눈을 한 그 꼬맹이가 토론토 주니어 아이스하키팀 주장이라니, 심지어 그 애의 집에서 홈스테이라니!“네가 만약 우리 집에서 홈스테이하지 않았다면, 우리가 다시 만나지 않았다면. 이대로 나만 억울했겠지?”재회한 열일곱 살의 에이든은 이유 모를 화가 잔뜩 난 얼굴이었다. 그는 내가 자신의 첫사랑이라고 선언하며 무섭도록 집착했고, 심지어는….“레일리 윤. 나 이제부터 너한테 복수할 거야.”내게 입을 맞추기까지 했다.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쭉 저만 쫓는 에이든의 시선이, 짜증 날 만큼 잘생긴 얼굴도 전부 끔찍했다. 내 평온한 일상이 그 애의 키스 한 번으로 무참히 깨졌다는 걸 인정하기 싫었다. 그래서 더욱 그를 밀어냈고, 도망쳤다.몰랐으니까.[아, 토론토 레드윙스의 주장 에이든 맥데이비드의 골입니다! 과연 저 세리머니는, 누굴 향한 걸까요?!]…그의 세리머니가 날 위한 것이라고 믿고 싶어질 줄은, 정말로.
대한민국의 유일한 S급 에스퍼이자 최악의 인간 병기, 권난형. B급 가이드인 희원은 발령 첫날, 폭주 직전인 난형과 점막 접촉 가이딩을 하게 된다. “너, 뭐냐.” 소꿉친구이자 첫사랑인 난형과 이런 식으로 재회하는 건 상상도 못 했는데. “왜 멀쩡하고.” “…….” “왜 이렇게 따뜻해.” 심지어 이 남자는 날 기억도 못 하는데! “제가 권난형의 페어를요? 감히…?” 얼떨결에 페어까지 맺게 된다. “포옹도 했고 키스도 했는데. 이번엔 뭐 할까.” “저기, 방사….” “진도 맞춰서 각인은 어때.” “네?” 가장 높은 수위의 가이딩인, ‘각인’. 그걸 맺으면 더는 돌이킬 수 없지만…. “왜. 애기는 각인 싫어?” 갱생 불가 에스퍼의 집착은, 내겐 너무 벅차다.